미 의회의 반이민법 강화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에서도 지난 27일 약 2천5백명이 참석한 가두시위가 있었다. 지난 토요일 LA에서 50만명이 거리 시위를 벌인 것에 이어 시카고,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대규모 반 이민법 반대 시위가 있었다.
이날 보스턴의 커몬 공원에서 시작해 트레몬트 스트릿까지 이어진 거리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자기 나라의 깃발과 구호를 적은 프랭카드를 앞세우고 “뭉쳐진 군중은 패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 시위를 지켜본 레이몬드 플린 전 보스턴 시장은 “오랜만에 보스턴에서 사회와 경제 정의를 외치는 진정한 시위를 보았다”고 말하며 반 이민법이 의회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했던 랜돌프에 사는 조슈 레나드(49, 아이티 출신)씨는 “우리는
폭력배도 아니고 강력범도 아니며, 단지 가족을 서포트 하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원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티셔츠를 입고 작은 성조기를 손에 든 채 이날 시위에 나온 알데미르 프리에타스(34, 에버렛 거주)씨는 자신도 불법이민자로 10년째 이민국 관리들과 합법적으로 미국에 영주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난 내 나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
한다. 나는 미국을 사랑하며 여기 있기를 원한다. 나는 여기서 돈을 벌고 쓰며, 미국인처럼 이곳에 살고 있다. 나는 누구나처럼 아메리칸 드림을 이곳에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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