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OMC 회의서 드러난 ‘버냉키호’금리 정책
경기 둔화 우려보다는
물가안정 위한 ‘강공’선택
“5%까지 올린후 중단”전망
새로 출범한 벤 버냉키호의 금리정책 기조는 예상보다 강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버냉키 신임 의장 취임 후 가진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균형적인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어느 정도 추가 정책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난 1월 성명 내용을 또다시 포함시키면서 또한 ‘경제전망이 바뀐다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금리인상 결정 자체는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FRB가 성명을 통해 물가 압력 요소를 강조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계속 열어둔 것은 버냉기 체재가 첫 FOMC에서 금리 인상 행진 중단을 암시할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를 뒤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FRB가 지난해 말에 나타난 경기둔화보다는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위험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일단 FRB가 이번 성명을 통해 5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상의 정도가 어느 선까지 갈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FRB가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막기 위해 차기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FRB가 또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연준 관리들이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면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차기 FOMC 회의 직전의 경제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분석가들은 FRB가 오는 5월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해 기준금리를 5.0%로 끌어올린 후 인상 행진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기준금리가 올 여름까지 5.5%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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