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 약 80% 선택…그랜트 확정시 더 늘어날듯
많은 세탁소들이 현재 사용중인 3세대 퍼크 세탁기의 사용 시한이 내년 10월말로 다가온 가운데 한인들은 대체 세탁기로 하이드로카본 기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김문식)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세탁기를 구입한 한인들중 약 80~90%가 하이드로 카본 테크놀러지를 선택했으며, 약 10%가 2020년까지 쓸 수 있는 최신 퍼크 세탁기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반면 CO2 세탁기와 물 세탁기를 구입하는 한인들은 현저하게 적었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같은 하이드로카본 세탁기 선호는 퍼크 사용과 관련해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지면서 한인 업주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탁소들이 고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한 협회 관계자는 “이제는 고객들도 퍼크 관련 이슈에 대해 많이 알게 돼 퍼크 세탁기를 쓰는 경우 인근의 경쟁업소에서 비퍼크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퍼크 세탁기의 경우 환경오염 우려로 샤핑몰 매각시 지장을 받을 수 있어 건물주가 리스 갱신 조건으로 입주 세탁소에 비퍼크 세탁기 설치를 요구하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반면 물 세탁기의 경우 직물 수축 등의 문제로 세탁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CO2 세탁기의 경우 10만달러가 넘는 가격이 업주들의 선택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탁협회 김문식 회장은 “결정이 보류된 남가주 대기정화국의 대체세탁기 그랜트 지원 문제가 조만간 매듭지어지면 잠시 주춤하고 있는 업주들의 기계 구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남가주 대기정화국(SC AQMD)은 대체세탁기 구입을 위해 총 100만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그랜트 지원안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는 AQMD가 당초 원안대로 지원안을 확정할 경우 그랜트 액수는 하이드로카본 세탁기 5,000달러, 물세탁기 1만달러, CO2 세탁기 2만달러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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