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엔탈 초등학교 학생들 한국문화 배우기
KAWAWA 주최 ‘설날알리기’ 2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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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하루 지난 30일 상항한인회관 강당에서 KAWAWA(한인여성예술인 작가협회•회장 백종민) 주최로 ‘한국 설날 알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클레어릴리엔텔 초등학교(교장 크리스틴 디엔즈레즈)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학부모 200여명이 강당을 가득 메운 체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기 위해 열을 올렸다. 또 한인뿐만 아니라 학생 대부분인 타인종 학생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설날 행사는 부채춤을 시작으로 검무, 태권도, 장구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무용의 지도를 담당한 김일현 무용가가 검무를 직접 선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자 웃어른께 세배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세배를 처음 하는 대다수의 어린 학생들은 상항 총영사관의 노희방 교육원장과 상항한미노인회 최봉준 회장의 지도에 따라 절하는 법을 배운 후, 단상에 앉아있는 김원극 전 상항한미노인회 회장, 지역 흑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석한 에드가 보이즈 목사 등 8명에게 세배를 했다.
뻣뻣해서 잘 구부려지지 않는 다리를 비스듬하게 구부리고 멋쩍게 절을 한 이들 어린이들은 1달러가 들어있는 ‘세뱃돈’ 봉투가 마냥 신기한 듯 종이가 뚫어져라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클레어릴리엔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크리스틴씨는 “어른들을 공경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운 예절 문화를 아이들이 본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인 김선희씨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잔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가르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현장실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50여명의 학생들이 차례대로 세배를 마치자 연 만들기, 윷놀이 등의 흥겨운 게임이 이어졌다. 점심에는 전교 학생들이 준비한 떡국을 먹으며 설날의 의미와 유례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설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 샌프란시스코의 피오나 마 시의원이 상항시를 대표해 백종민 회장에게 이 지역 한인 2세 교육 및 문화교육에 힘쓴 공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KAWAWA는 2001년부터 클레어릴리엔델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설날 알리기 행사를 매해 열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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