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지역의 공립 중·고등학교에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 또는 증설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어를 미국 정규학교에서 교육하기 위한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AT II 한국
어 진흥재단’의 문애리 이사장은 1일 브롱스 JHS 142 중학교와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 수업에
참관해 학생과 교사들을 격려하는 한편, 교장들과 차례로 만나 한국어반 증설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JHS 142 중학교 알렌 보러 교장은 “현재 주 1회 학습하는 한국어반의 수업일수를 늘리
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브롱스 과학고 밸러리 리디 교장도 “올 가을부터 한
국어반을 2개 학급으로 증설하는 동시에 9학년 수강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자들이 먼저 한인학생이 한국어를 수강하는 것이 대학
진학에 불이익이 된다는 그릇된 인식부터 버려야 하며 이는 대다수 주에서 인종차별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에게는 중·고교시기에 한국어 교육 기회를 갖게
된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모범적인 한국어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
부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뉴욕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의 이선복 원장과도 오찬을 갖고 한국학교를 관장하
는 한국교육원이 정규학교의 한국어반 개설에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협조할 수 있게 중심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이사장은 한인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교육받
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어를 주말학교에서만 배운다는 생각도 이제 떨쳐버려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번 문 이사장의 뉴욕·뉴저지 방문은 그간 한국어반 개설 노력이 학교마다 개별 추진됐던 것
과 달리 보다 광범위한 지역적 차원에서 확대 추진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문 이사장은 뉴저지 지역 공립학교내 한국어반 개설 방안 토의를 위해 2일(목) 오후 6시 뉴저
지 한일관에서 열리는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고 이어 방문 마지막 날인 3일(금)에는 스타이브센
트 고교, 베이사이드 고교, 플러싱 고교 등을 방문한 뒤 플러싱 JHS 189와 PS 32 초등학교 관
계자들과도 한국어반 개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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