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운동을 전개한 뉴욕·뉴저지 일대 대학 4곳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주 기관으로 지목됐다. NBC 방송이 입수한 400여 쪽에 달하는 미 국방부 보고서에는 대학 8곳을 포함, 1,500여개의 국가 안보 위협 기관의 명단이 망라돼 있다. 보고서는 최근 10개월간 발생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명단에는 뉴욕대학, 올바니 뉴욕주립대학, 뉴욕시립대학(CUNY) 산하 시티 칼리지, 뉴저지 대학 등 뉴욕·뉴저지 일대 4개 대학을 비롯, 서던 커네티컷 주립대학, UC 버클리, UC 산타크루즈, 위스콘신 대학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대학에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UC 버클리 경우 반전집회에 학생 20여명만이 참석했을 뿐이고 UC 산타크루즈도 단 한 번의 집회로 명단에 올랐기 때문. 학계와 학생들은 미 국방부의 정보 수집력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국방부는 위협 명단에 오른 대학에 일체 아무런 통보조차 하지 않아 고등교육기관의 독
립성이나 자율성마저 무시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대학생들의 행동을 은밀히 감시한 적은 없다며 부인하고 있으나 국가 안보 위협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보유 여부는 인정한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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