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영<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나는 어렸을 때 내가 어른 된 모습이 어떨까라는 공상을 종종 하였다. 내가 어른이 되면, 뛰어난 미인에다가 아인슈타인 같은 타고난 재능을 갖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멋있는 커리어 우먼이 내 꿈이었다. 이 지극히 개인적인 포부를 가지고 쭉 열심히 공부하고 내 재능과 능력을
키어왔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의식이 점점 늘어가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곰곰이 생각을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며 질문을 자주 하게 되었다.
나는 현재 18살인 한국에서 대단히 중요시하는 고3 수험생인 셈이다. 내년이면 부모의 둥지를 떠나 자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며 소위 현대 21세기 사회가 정의하는 어른이 된다. 자기 생계를 자기 힘으로 유지 할 수 있으며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의 세계는 나에게 이제 그리 멀
지만은 않다. 그런데 옛날 수퍼모델+커리어 우먼의 꿈은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계획에 온데 간데 없고 미지의 세계로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나에게만 신경 쓰는 사람이 더 이상 되고프지 않았다. 이 생각을 학교에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며 길러 온 것 같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학업에 부진한 학생들을 튜터링하며 내가 조금만 나의 재능을 나눠주고 내 시간을 헌신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매일 이른 새벽까지 산더미 같은 숙제와 SAT(미국 수능시험) 공부를 하며 가끔가다가 내가 왜 이렇게까지 고생해야 되냐고 신세한탄도 많이 하였다. 하지만, 내가 어른이 돼서 내 배운 지식과 받은 인성교육을 남에게 줘야한다는 사명감을 다시 되새기면 절로 그렇게 무겁고 졸립던 눈
꺼풀이 한결 가벼워졌다.배운 지식을 공동체를 위하여 기여하지 않고 개인을 위해 일하면 그것을 쓸 때가 없다고 한국의 역대위인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어른이 되어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하며
더 나아가서 국제변호사로써 많은 케이스들을 맡았을 때에 가난에 시달린 사람들을 더더욱 힘써 도우며,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을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대변해야 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 굳은 다짐 때문에 내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슈퍼모델의 외모상에서 점점 멀어져가지만, 다른 사람의 생활이 나중에 내 헌신 때문에 밝아진다는 생각에 위안을 가진다.
내 꿈을 내 영광만 위하여 이룰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같이 힘쓸 수 있는 헌신적인 내 비전이 자랑스럽다. 어떤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공부해서 남주냐?라고 하지만 나는 내 공부를 남에게 분명히 줄 것이다. 내가 어른이 돼서 변호사란 커리어를 성취한 그때에 내가 배운 것들로 많은 사람들과 기업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 지금은 아무런 힘과 재능은 없지만, 내가 어른이 되어 이것들을 가졌을 때에 내가 어떻게 쓸것인가를 계획해 놓았다. 한 가정의 맏딸로써, 미국이란 나라에서 소수 민족계의 한 구성원으로써 남성주도적인 사회에 한 여성으로써,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의 한 사람으써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내 꿈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열심히 나를 닦는다. 많은 공동체들에게 기여하기 위해. 그러므로 나는 설레는 맘으로 그 소중한 때를 기다린다.
내가 어른이 되는 그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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