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 사이트 ‘e베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7년전 ‘e베이가 설립, 현재도 총 지불금액의 70%를 ‘e 베이’ 거래가 차지하고 있는 ‘페이팰’(PayPal :www.paypal.com)이 점차 ‘e베이’와 관계없는 스몰 비즈니스나 개인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55개국에서 8,660만개 이상의 구좌에 250억달러를 처리해 준 ‘페이팰’을 경리직원 대신 이용하는 이들 중에는 시애틀에서 비즈니스 및 개인 코치로 일하는 C.J. 류 같은 사람이 많다.
“결제 편하고 안전”
“빌링 잡무서 해방”
소규모 자영업자들
금전거래때 인기
e베이 이용자들도
“서비스 믿음직”호평
류가 고객에게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청구서를 보내면 대부분 며칠 안에 은행 구좌로 돈이 들어온다. 류가 ‘페이팰’ 웹사이트에서 고객에게 e메일로 인보이스를 보내면, 류의 요청에 의해 미리 자신의 은행구좌나 크레딧 카드 정보를 등록해 ‘페이팰’ 구좌를 만든 고객이 류의 e메일 메시지 안에 들어 있는 지불 승락 단추를 누름으로써 청구한 금액만큼이 그의 크레딧 카드에서 류의 은행구좌로 옮겨지는 것이다. 류는 고객이 지불했을 때 그 사실을 확인받으며, 자신의 수취계정 상태를 온라인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한달에 3,000달러가 못되는 류의 비즈니스 규로모는 건당 30센트의 수수료 이외에 총 매출의 2.8%에 해당하는 서비스 대금을 ‘페이팰’에 지불해야 하지만 빌링과 관계된 잡무를 잊고 본업에만 충실할 수 있으니 만족이라고 류는 말한다.
새로 생겼거나 규모가 아주 작은 업체들은 크레딧 카드 회사보다 ‘페이팰’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절약된다. 신생업체들은 매출 규모가 빈약하고 크레딧 역사도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크레딧 카드 회사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트너’사의 연구담당 부사장 아비바 리탄은 “페이팰은 크레딧 카드 회사가 거래 건당 7~12%를 수수료로 내지 않으면 받아주려하지 않는 작은 업체들 사이에서 기반을 잡고 있다”고 말한다. 자리잡힌 업체들은 크레딧 카드회사에 거래 건당 1.5~6%를 지불하는 것이 보통이다. ‘페이팰’은 또 금전 거래시 편의와 안전을 제공함으로써 작은 웹비즈니스들이 고객을 끄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페이팰’에 은행 구좌나 크레딧 카드 번호를 저장해 놓으면 고객들은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샤핑을 하면서 그때마다 크레딧 카드 번호를 주지 않아도 된다. 특히 전에 한번도 거래해본 적이 없는 온라인 셀러에게서 희귀품을 살 때 매우 편리하다.
아직 ‘페이팰’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은 ‘e베이’ 이용자들이다. 자기집 다락을 비우려고 ‘e 베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골동품 연장 거래로 ‘e 베이’에서 자리를 잡은 빌 오버홀트는 언제나 물건을 팔고 페이팰을 통해 대금을 받으며 느끼는 든든함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또 결제 속도가 빠른 것도 장사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
오버홀트의 사위 바랏 메디라타는 페이팰을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켜 그가 무료로 제공하는 사진 정리용 소프트웨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받고 있다. 그는 그 돈으로 서너해 동안 그 프로젝트를 유지해왔다.
‘페이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구좌가 동결됐다거나, 직원들이 불친절하다거나, 청구오류및 기타 문제들이 웹 포럼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처리하는 일의 양이 엄청나고 이용자들 또한 워낙 다양하다보니 실수가 없을 수 없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또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을 모두 대리하다보니 양자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날 때 ‘페이팰’이 판사와 배심원 역할을 도맡기도 한다.
어떤 회사는 ‘페이팰’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기도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킹에 있는 특수자석 판매회사 ‘매그닛 아메리카’의 경우 2003년부터 대금 청구및 지불에 ‘페이팰’을 이용해 왔다. 그러다 2004년에 노란 리번 모양의 “서포트 아워 트룹스’ 자석이 히트를 쳐 400만개 이상을 팔게 되자 판매 데이터를 더 잘 분석하고 고객 정보를 기록하는 등 더 정교한 빌링 시스템의 필요를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터넷 상거래에서 막중한 위치를 차지하다보니 가장 큰 타겟이 되기도 해,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금융서비스가 바로 ‘페이팰’이었다. 인터넷 이용자들을 속여 구좌번호나 패스워드, 기타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이들이 진짜 같아 보이는 그럴듯한 e메일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 ‘페이팰’ 대변인 사라 베텐코트에 따르면 사기 예방은 이 회사가 가장 신경쓰는 일중의 하나로 ‘페이팰’과 ‘e베이’ 직원 1,000명이 이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페이먼트 서비스에 관한 한 아직은 ‘페이팰’이 독보적인 존재이다.
PayPal 주의할점
‘페이팰’을 이용하는 구매자들은 자신의 크레딧 카드나 은행 정보를 사는 사람에게 줄 필요가 없다. 파는 사람도 크레딧 카드 회사와 직접 관계 없이도 페이팰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팰’은 모든 사용자들에게 아래의 사항을 권고한다.
- 일이 잘못돼 ‘페이팰’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에 대비해 ‘페이팰’의 구매자 및 판매자 보호시책이 시키는 대로 따를 것.
- E 메일 메시지 안에 들어있는 링크에 유의할 것. 겉모양만 유사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될지 모른다. 패스워드나 기타 개인정보를 달라는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
- 패스워드는 독특한 것을 사용하고 개인정보는 피할 것. 글자와 숫자를 섞고 구좌마다 다른 패스워드를 사용할 것.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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