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대중교통 시스템인 MBTA가 드디어 교통선불카드를 채택했다. 뉴욕과 워싱턴 D.C.등 다른 여러 대도시들이 이미 오래 전에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통합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보스턴 시민들은 지금까지도 지하철을 탈 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금속제 토큰을 사용하고 있었다.
MBTA의 다니엘 그라바스카스 사장은 지난 월요일, “찰리 카드”(사진)이라고 불리울 교통 선불카드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지하철과 통근열차, 버스 전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선불 교통카드는 현재 블루라인 지하철과 실버라인 버스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총 2억달러 규모가 될 이 선불교통카드 시스템의 개통을 위해서는 지하철 역사 보수공사 등 산적한 문제들이 있지만 빠르먼 내년 여름까지 오렌지 라인 전구간에서, 그리고 내년 말 까지는 전구간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MBTA는 시험적으로 현재 18만8천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월 정액권카드를 다음 달부터 찰리카드로 교체할 예정이다.
자동판매기에서 현금, 크레딧 카드, 데빗카드 등을 이용하여 원하는 금액만큼 선불로 구입하게 되는 이 찰리카드가 사용되게 되면 개찰이 빨라져 승객의 접근이 용이해지고,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시에 별도의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MBTA가 얻게 될 혜택으로는 정확한 이용자 수 집계가 용이해지며 무임승차를 방지해 수익이 증가할 것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블루라인 일부구간에 선불카드제가 도입되면서 한달평균 수익이 887.408달러로 35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MBTA는 무임승차로 인해 손해보는 총액을 연간 2백5십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BTA는 찰리카드가 도입되게 되면 정기권 구입자 수도 현재의 전체 승객 중 55%에서 70~80%로 증가할 것이며 전체 이용객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1897년 그린라인의 트레몬트 역에서 시작한 보스턴의 지하철과 MBTA 시스템은 현재 매일 평균 1백2십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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