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부동산시장 하락세
10월 주택매매 급락, 콘도는 아직도 강세
지난 10월 한달 동안 매사추세츠 주 내의 싱글패밀리 하우스의 매매가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이어 마켓으로 선회하고 있다. 매년 가을이 깊어지면서 부동산 가격과 거래가 식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어왔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9월과 10월, 두달 연속으로 매매 건수도
감소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마크 리폴트 콜드웰 뱅거 주택 브로커리지 부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어느 정도 식는 것은 매년 늦가을이면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올 가을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0~2004년의 5년동안 매년 평균 10퍼센트 이상 상승하며 전국에서도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올들어 올라간 이자율과 높아진 주택가격은 싱글패밀리 하우스의 수요를 떨어뜨렸고, 따라서 보다 많은 구매자들의 눈길을 콘도미니엄 마켓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부동산 소개업자 협회는 지난 10월동안 매쓰 주내에서 총 3,863건의 싱글패밀리 주택의 거래가 있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퍼센트 하락한 수치이며 지난 9
월과 비교해볼 때 14.5퍼센트 하락한 수치이다. 주택 매매 건수의 감소는 가격하락으로 곧바로 이어져, 주내 싱글패밀리 하우스의 평균 가격도 지난 8월의 $375,000에서 6.9퍼센트 떨어진 $349,000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로 콘도미니엄의 매매는 지난 2004년 같은기간의 매매 건수를 능가할 만큼의 강세로 드러났다. 지난 10월 동안의 콘도 매매건수는 총 1,777건으로 작년 같은기간 동안과 비교했을 때, 15퍼센트 증가했다. 가격도 지난 9월보다 0.5퍼센트 올라간 평균가격 $271,350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10월의 평균 가격에 비해 7.5퍼센트 오른 가격이다.
같은기간 동안 전국의 콘도 매매 건수가 9월보다 2.7퍼센트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매사추세츠 단독주택 시장의 흐름은 내년 봄의 본격적인 부동산 매매 시즌이 시작되어야 그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부동산 소개업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잘하면 올 수준을 유지하던지, 아니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며, 현재 시장에 매물을 올려놓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은 겨울철 연말연시 기간 전에 매각을 원한다면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싱톤 소재 재정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 사의 데이빗 아이어 씨는 2005년 4/4분기와 2006년 4/4분기 사이의 부동산 가격이 1.5퍼센트 증가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콜드웰 뱅크의 리폴트 부사장은 콘도 시장의 강세에 대해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지난 몇년간 수직상승한 주택시장에서 매매차익을 노리려 주택을 판 후, 콘도미니엄으로 다운사이즈 하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 부머들과 은퇴한 사람들이 관리가 힘든 단독주택 보다는 집을 줄여 콘도로 이사하기를 원하고 있고, 첫 주택 구입자들도 오를대로 오른 주택 보다는 콘도를 선호하기에 앞으로도 콘도미니움 시장은 단독 주택 시장의 약세와는 반대로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사추세츠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차기 회장인 데이빗 울루카 씨는 주택 시장가격의 하락이 보다 많은 매물로 인한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하며, 가격이 비싸고 세금과 관리비가 많이 드는 대형 주택을 제외한 50만달러 이하 주택들의 판매는 아직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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