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군 뉴잉글랜드 시민협회 회장
화요일(11월8일)에 치러진 보스턴 시의원 선거전에서, 필자는 지금도 가슴벅찬 샘윤 시의원 당선을 실시간으로 보는 환희의 체험을 할수 있었습니다. 샘윤 보스톤 광역시의원(Councillor-at-Large)은 독실한 기독교가정에서 훈육되어 프린스톤 대학과 하바드 케네디 스쿨 행정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 교회 장로,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보스톤 차이나 타운, 도체스터 서민주택 혜택을 증진하는 주택개발 국장으로 봉사하는 젊은 정치인입니다. 필자의 눈에 비친 샘윤의 이미지는 학자, 원칙주의자처럼 보이고, 세상경험이 적기에 신선하지만 조금은 수줍음이 있는듯 하여,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학교 선생님이 어울리는 시의원 지망생이었습니다.
이러한 정치 초년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선거에서 큰 표차로 당당히 광역 시의원으로 당선됨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써 그리고 이곳 보스턴 지역 아시안 미국인으로써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게 합니다. 샘윤의 당선을 위해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보여주신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이며, 특히 그의 선거기금 모금에서 십시일반으로, 선거 일주일 전까지도 기금모금하신 뉴잉글랜드 시민협회 이사 여러분들께서는 역사를 만드는 사업에 동참하셨습니다.
약 일년전에 샘윤 시의원이 무명의 정치인으로 입문 할당시, 한인-미국인 동포로써 권익신장의 시민운동에 커다란 보탬이 될 지방정치인, 특별히 한인-미국 동포 정치인 샘윤을 도와야 한다는 시민협회 이사님들의 결의가 기초 선거 자금의 씨앗이 되었고, 이는 정말 이곳 동포사회의 모범이 아닐수 없습니다. 샘윤 시의원 당선이 가지는 의미는 시민협회의 경우, 수차례 있었던 협회의 선거 모금 운동 (신효범 주상원의원, 스캇 하시바거 주지사)중에서도 이곳 지방 정치인을 가까이에서 도울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샘윤 시의원이 우리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에 도움을 줄 것은 물론, 그의 당선이 이곳 지역에서 정치인을 꿈꾸는 많은 한인-동포 이세 정치 꿈나무들에게 엄청난 역할 모델을 줄수 있다는것입니다.
이제 한인동포의 자녀들도 당당히 미국 주류사회의 선거를 통한 정치인으로 일할 수 있는 실례가 이번선거에서 만들어 지었고, 그것은 당연한 동포 권익신장의 초석이 될 것은 자명합니다. 미국사회의 주류에서 진정으로 주인으로 자리매김을 하려면, 정치인 배출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리쉬-미국 정치인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보스턴의 케네디 집안도 처음에는 보스턴시 선거에서 입문하였고, 그외 이태리/유태계 미국인의 정치인 배출도 보스턴시 선거는 중요한 풍향계 역할을 합니다.
이번 샘윤의 시의원 출마는 한인-동포 정치인의 범주를 넘어 최초 아시안-시의원 출마라는 역사의 출발이었습니다. 보스턴시가 형성된 백년이상동안 아시안-시의원 선거에서 동양인이 출마하기는 처음입니다. 출마하는 것 조차가 혁명적 발상인데, 시의원 당선이라는 것은 누구도 쉽게 예측치 못한 지각변동입니다.
약 10여년전, 김창준 의원이 연방 하원 의원으로 당선될 때에도 그곳은 서부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스턴 시의원으로 역사초유로 동양계(한국계) 미국인이 당선됨은 이제 한인-미국 정치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흥분과 희열의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2005년 11월 8일, 오후 9시 45분 개표 결과로 샘윤 보스턴 광역 시의원 당선 확정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에 그곳에 있었던 환희의 순간은 지난 20년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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