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시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 보스턴 광역시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된 한인 2세 샘 윤 보스턴 광역시의원 당선자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시작했다.

지난 9일 4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12명 중 3위로 당선된 샘 윤 당선자는 지난 14일 The Daily Free Press지와 회견을 갖고 다량의 주류 구입자의 주소를 파악하게 하는 ‘Keg Law’의 실효성에 대해 찬성하며 자신의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는 보스턴 지역 학생들을 정치 현장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시민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가 대학(원)생, 대학 직원, 교수 등으로 구성되는 보스턴 시에서 학생들의 과음 후에 이어지는 광란적인 파티는 항상 지역주민들에게 큰 문제거리였다.

재작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수퍼볼 우승이후, 또한 작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의 도심내 파티에서 각각 1명씩의 대학생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알콜 과음과 무관하지 않다. 샘 윤 당선자는 지난 10월 27일 통과된 Keg Law(다량의 주류를 구입하는 학생들
의 주소를 리커스토어 주인이 파악해 경찰에 보고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적절한 조치이며 알콜은 분명히 문제거리들을 발생케 하는 주된 요소들 중 하나이며 경찰은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 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샘 윤 당선자는 학생들의 거주지 파악은 경찰에 ‘가치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작년에 통과된 우편번호마다 거주하고 있는 정확한 숫자의 학생들을 대학측이 파악하여 시청에 보고하게 되어있는 University Accountability Ordinance법안에 대해서는 분명한 지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파트타임 거주민들인 대학생들이 보스턴 커뮤니티에 매우 독특한 구성원들이며 그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대학들이 보스턴 시에 세금 형식으로 납부하는 Pilot Payments를 인상시키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일럿 페이먼트는 대학의 크기와 지역사회 기여도에 따라 재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펜실베니아 주에서 태어난 샘 윤 당선자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보스턴에서 공립학교 교사로 2년, 그리고 차이나타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프로젝트의 디렉터로 일해왔다. 차이나타운의 중국 이민자들은 평소 선거에 1천명가량이 투표 참여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2천5백명이 그에게 몰표를 던져, 그의 당선을 도왔다. 샘 윤 당선자는 전체 유효 투표자 중 15퍼센트의 지지를 얻어서 3위로, 보스턴의 터줏대감 머피 의원을 3퍼센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해 보스턴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토마스 메니노 현 시장에게 패배한 모라
해니건 의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샘 윤 당선자는 현재 돌체스터에서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한인 미국시민협회 김성군 변호사는 그의 당선에 대해서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한 정치인의 공식적인 정치현장에서의 퍼포먼스를 보고 그를 평가하지만 한인사회는 그 정치인의 ‘개인적인 터치’ 즉, 한인사회 내의 행사의 참석 여부를 보고 그를 평가한다며 샘 윤 의원이 지역 한인사회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