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내 운명’서 황정민과 호흡…
드라마선 ‘대통령의 딸’ 극과극 연기
전도연이 9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과 만난다.
전도연은 24일 ?방송되는 SBS TV 특별기획 ‘프라하의 연인’(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대통령의 딸이자 체코 주재 유능한 외교관 윤재희로 등장한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설정이 윤재희의 조건을 한마디로 표현한다.
드라마에서는 최고위층의 딸로 등장하지만 이달말 개봉할 영화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 영화사 봄)에서는 다방 레지에서 에이즈에 걸린 매춘부 전은하를 연기한다. 황정민과 공연한 이 영화에서 그는 촌스러운 퍼머 머리와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나와 밑바닥 인생을 보여준다.
극과 극의 캐릭터이지만 두 작품 모두의 주제는 ‘사랑’이다. ‘프라하의 연인’은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형사의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이며 ‘너는 내 운명’은 ‘편지’ ‘약속’ 등의 계보를 이을 만큼 가슴 아픈 멜로 영화.
6일 시사회를 통해 일찍 선보인 영화에서 전도연은 영화계에서 ‘멜로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지만 한 순박한 농촌 총각을 만나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해맑은 미소를 짓는 은하라는 캐릭터가 전도연을 통해 생생히 살아난다. 영화 종반에 펼쳐지는 그의 눈물 연기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질펀한 삶과 에이즈 조차도 막지 못하는 절실한 사랑을 그렸다면 드라마를 통해서는 세련된 면모를 보이게 된다. 드라마 초반 체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데다 외교관이어서 능숙하게 체코어도 구사해야 한다.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누가 봐도 ‘쿨’하고 스타일리시한 여성으로 변신해야 하는 것.
전도연은 두 작품 모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너는 내 운명’을 보고 두 사람의 사랑에 공감해 눈물을 쏟았다는 사람들이 많아 다행이다며 ‘프라하의 연인’을 통해서는 영화와 다른 스타일로 만날 수 있어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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