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뉴 잉글랜드 사람들은 여름이 한창인 지금 벌써부터 다가올 겨울을 걱정하고 있다. 작년 겨울의 난방용 오일의 가격은 갤런당 $1.70이었는데 지금 현재 가격은 벌써 갤런당 $2.30을 상회하고 있으며 전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헤이버럴에 거주하는 펠로시(78) 노인은 난방용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작년에 구입한 난로에 땔 장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미 1.5에이커의 자신의 집 뒤뜰로부터 반 코드의 땔감을 마련해 쌓아 놓고 있었다. 그는 “기름값이 왜 오를때는 2,3센트 씩 오르는 것이 아니라 5전, 10전
씩 오르는데 떨어질 때는 왜 1센트씩 밖에 떨어지지 않는지 도저히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이해하기 힘든 표정을 짓는다.
이같은 걱정은 최근 태풍 카타리나가 멕시코 만을 휩쓸고 지나간 월요일 이래 사상 처음으로 미국내 배럴당 기름값이 70달러를 넘어서는 일을 겪으면서 겨울 난방용 기름값이 하나의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는 극빈자층과 노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와도 마찬가지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 내 극빈자층에게 저렴한 값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비영리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오커너씨는 “기온이 80도를 오르내리는 이런 여름에 이미 엄청난 수의 시민들로부터 겨울 기름값을 걱정하는 전화량이 폭주하고 있다”며 이같은 걱정이 다가올 겨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의 법은 가스나 전기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11월 15일 이후에는 빌을 내지 못하더라도 에너지 공급회사가 가스나 전기 공급을 끊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일회사들에게는 이러한 규정이 없다. 다른 말로 하면 기름배달트럭이 도착했을 때 지불할 돈이 없다면 기름을 살 수 없다는 뜻이된다. 작년의 경우 매사추세츠 주 정부는 저소득층으로 판명된 가구에 대해 한 가구당 805달러 씩의 난방비 지원을 해 주었다.
올해의 기름값을 고려한다면 이 금액은 기름탱크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돈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집의 사이즈가 크고 어린 아기나 노인이 있을 경우, 겨울철 한달이면 한 탱크를 소모하게 된다. 이런 사정들을 모두 고려할 경우, 매사추세츠 주의 넉넉치 못한 가정들에게는
올해 겨울이 더욱 더 추운 겨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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