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포커스] ‘...이순신’에 ‘서동요’ ‘신돈’ 가세
올 하반기 이후 안방극장에 사극 바람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KBS 1TV 대하 사극 ‘불멸의 이순신’(극본 윤선주ㆍ연출 이성주)이 막바지로 접어 들며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9월 SBS ‘서동요’(극본 김영현ㆍ연출 이병훈)와 MBC ‘신돈’(극본 정하연ㆍ연출 정운현)이 일제히 방영을 시작하면서 사극 열풍의 불씨를 지필 예정이다.
’태왕사신기’ ‘대조영’ 등도 촬영시작
삼국·고려 배경…인간적인 면모 초점
톱스타 배용준과 최민수를 앞세운 대작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ㆍ연출 김종학)가 9월 중순부터 촬영에 돌입하고 2006년 초반에는 ‘허준’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공동 집필하는 MBC 100부작 사극 ‘삼한지’가 제작 단계에 들어선다.
여기에 SBS가 사극의 대가 김재형 PD를 앞세워 ‘연개소문’ 제작을 기획 중에 있고 KBS는 한민족의 잃어버린 역사인 발해사를 재조명할 ‘대조영’(연출 김종선)을 준비하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으로 촉발된 사극 바람이 ‘서동요’와 ‘신돈’을 거쳐 ‘태왕사신기’ ‘대조영’ ‘삼한지’ 등에 이어지면서 2006년 안방극장을 완전히 장악할 태세인 셈이다.
올 하반기 이후 찾아올 사극들의 특징은 표현하는 역사의 폭을 대거 확장했다는 점이다. 기존 사극들이 철저한 고증이 쉬운 조선시대에 치중했다면 올 하반기부터 2006년을 장식할 사극들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등 다양한 역사적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역사 왜곡으로 고구려사에 대한 말살이 자행되는 현실에서 고구려와 그 후예인 발해의 기상을 다루는 ‘태왕사신기’ ‘연개소문’ ‘대조영’ 등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작품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의 경우 철저한 의상이나 시대상 등의 역사적 고증이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반면 있는 그대로의 역사보다 영웅담이나 멜로 요소 등을 한층 극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어 소구 연령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광개토대왕의 만주 정벌사를 다룰 ‘태왕사신기’가 배용준을 내세우고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부각시키는 퓨전 사극 형태를 취하는 점은 이의 방증인 셈이다.
9월 나란히 방영될 ‘서동요’와 ‘신돈’도 역사 자체보다 인물을 강조할 예정이다. 백제 무왕 서동을 소재로 한 ‘서동요’는 서동(조현재)와 신라 선화공주(이보영)의 사랑과 백제 및 신라 왕실의 갈등, 그리고 서동이 무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다룬다.
‘신돈’은 고려 공민왕 시대 ‘요승’ 신돈을 인간적인 면모에서 접근한다. 신돈(손창민)과 공민왕(정보석), 노국공주(서지혜)의 애증의 세월을 그려내게 된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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