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로간 공항에서 항공기들 끼리의 충돌사고가 거의 일어날 뻔해, 관리들은 활주로의 추가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로간공항에서 정비를 위해 활주로를 횡단하여 정비창으로 이동 중이던 Fedex 소속 화물기와 124명의 승객을 태우고 플로리다로 향하던 JetBlue 소속 여객기가 거의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페덱스 화물기는 조종사가 아닌 정비사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관제탑의 지시를 받지 못한채 활주로를 건너서 정비창으로 향하고 있었다. 같은시간 젯블루 소속 여객기는 같은 활주로에서 이륙해도 좋다는 관제탑의 허가를 받은 채 도움닫기를 위해 엔진 출력을 높이고 있었다.
순간 화물기가 활주로를 건너는 것을 한 지상 관제사가 목격했고 황급히 관제탑에 이 사실을 전달, 관제탑은 화물기에 활주로를 건너지 못하도록 명령했고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여객기에도 이륙 중지 명령을 보냈다. 그러나 명령을 받은 순간 페덱스 화물기는 이미 활주로를 건넌 후였다. 이 사고는 지난 6월 9일 이후, 로간 공항에서 일어난 4번째 활주로 관련 사고였다. 6월 9일의 사고는 두개의 활주로가 교차되는 지점에서 시속 167마일의 속도로 활주로를 지나가던 US Airways 소속 항공기와 시속 198마일의 속도로 이륙 중이던 Air Lingus 소속 여객기가 171피트 차로 간신히 충돌을 모면한 사고였다. 미 교통안전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 항공기는
모두 5초 차이로 이륙 허가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사고는 활주로를 가로질러 하차장으로 향하던 세스나 개인용 경비행기와 같은 순간 이륙허가를 받고 같은 활주로 위에 있던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였다. 이 사고는 7월 20일날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로간 공항의 관리들은 연방 항공관련 관리들, 항공 관제사들, 그리고 항공사 대표들과 활주로 교차지점 등 안전 취약지점의 문제를 놓고 회의를 벌이고 있었다. 또 다른 사고는 지난 토요일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관제탑의 허락도 없이 활주로를 횡단하는 경우였다.
FAA의 자료에 따르면 로간공항의 활주로 관련 사고 발생율은 비슷한 사이즈의 미국내 다른 공항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로간공항을 관할하는 매사추세츠 Port Authority의 대니 레비 대변인은 “평균 빈도 이상으로 자주 발생하는 로간 공항의 활주로 관련 사고 수를 줄이기 위해 관리들은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10월 1일 이후 총 12건의 지상 사고가 있었는데 올 6월 9일의 사고 외에는 대부분은 경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6월 9일의 사건은 두명의 항공 관제요원
이 각각 15일 씩의 근무 정지 처분을 받을 만큼 심각한 것이었다.
미국 항공관제사 협회 보스턴 지부의 톰 코로나이트 지부장은 이처럼 빈번히 발생하는 활주로 사고에 대해서 “5개의 활주로가 모두 교차하는 독특한 설계상의 구조”때문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추가로 지어질 6번째의 활주로도 교차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놓았다. 연간 375,000회의 이착륙이 이루어지는 로간 국제공항은 미국내 17위의 규모이다.
<조성구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