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콜로라도로 이적
8일 더블헤더 나란히 선발 출격
‘서니’ 김선우(28)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의해 웨이버 와이어에 올려진 뒤 콜로라도 로키스에 클레임돼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선우는 일단 오는 8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낙점됐으며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는 김병현이 예정돼 있어 사상 최초로 두 김씨가 같은 날 같은 구장에서 동반 출격하게 됐다.
김선우와 한솥밥을 먹게 된 김병현은 8일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로키스로 이적하게 된 김선우는 8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등판, 빅리그 잔류여부가 걸린 테스트를 받는다.
<연합>
내셔널스는 5일 김선우를 웨이버에 올렸다가 로키스가 클레임을 거는 바람에 김선우를 잃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셔널스 제너럴 매니저 짐 보우덴은 “실망스럽다. 올해 초 한 번 웨이버에 올려 아무도 데려가지 않은 적이 있었고 현재 그의 방어율이 6점 이상이어서 다시 한 번 같은 일이 벌어지길 바랬는데 뜻대로 안됐다”며 “기왕 이렇게 됐으니 쿠어스필드에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김선우를 잃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내셔널스는 올해 시즌 시작전 김선우를 웨이버에 올린 뒤 아무도 클레임을 걸지 않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그를 다시 붙잡았다가 지난 5월 김선우를 메이저로 올리며 빅리그 계약을 줬는데 이번에도 다시 그를 마이너에 보내기 위해 웨이버에 올렸다가 로키스에 뺏긴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의 한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주)엠크레스의 김민석 대표는 김선우가 지난 5월 메이저 계약을 했기 때문에 로키스에서도 메이저에서만 뛰어야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선우는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2002년 7월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 됐고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로키스(2005년)까지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으로 따지면 엑스포스와 내셔널스는 같은 팀이므로 세 번째 이적.
김선우는 올 시즌 선발 2경기 포함, 12경기에 나섰고 29⅓이닝을 던져 1승2패, 방어율 6.14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전적은 8승11패, 방어율 5.17. 한편 김선우가 8일 선발등판 후 어떻게 기용될 지는 이날 등판결과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키스 클린트 허들감독은 “김선우를 본 적이 없다. 스트라익을 꽂지 못한다는 평도 있지만 많은 스카우트들이 그의 구위와 어깨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면서 “그가 빅리그에 계속 남으려면 8일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해 김선우가 이날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선우의 이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조는 박찬호(샌디에고), 최희섭(.LA 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부분이 모인 격전장이 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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