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장현구 기자 = ‘서니’ 김선우(28)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김선우를 웨이버 공시하자 콜로라도 구단이 클레임을 걸어 김선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 구단은 김선우를 내놓겠다는 뜻을 각 구단에 전달했고(웨이버 공시) 콜로라도가 ‘데려가고 싶다’(클레임)는 뜻을 나타내 거래가 성사됐다.
김선우의 국내 에이전트인 김민석씨는 김선우가 오늘 새벽 콜로라도로 옮긴다는 연락을 해왔다. 프랭크 로빈슨 워싱턴 감독이 김선우를 직접 불러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웨이버 공시 전에 콜로라도측과 말이 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씨는 계약 조건은 콜로라도가 그대로 승계하게 된다. 김선우가 올해 초 마이너에서 지난 5월 메이저 계약을 했기 때문에 콜로라도도 메이저에서만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샌디에이고 등에서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콜로라도행은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팀의 김병현과는 친한 사이라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선우는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2002년 7월 3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 됐고 워싱턴 내셔널스(2004년)를 거쳐 콜로라도(2005년)까지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으로 따지면 몬트리올과 워싱턴이 같은 팀이므로 세 번째 이적이다.
김선우는 올 시즌 선발 2경기 포함, 12경기에 나섰고 29⅓이닝을 던져 1승2패 방어율 6.14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전적은 8승 11패 방어율 5.17을 기록했다.
올 초 워싱턴으로부터 방출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뜻하는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수모를 당했던 김선우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트리플A 뉴올리언스와 계약했고 지난 5월 28일께 빅리그에 올라와 불펜 요원으로 활약해 왔다.
그는 지난해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135⅔이닝을 던졌으나 프랭크 로빈슨 감독의 변덕 탓에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다.
김선우는 김병현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두 번째로 한국인끼리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보스턴-몬트리올 시절 송승준과 동고동락했다.
또 김선우의 이적으로 박찬호(32. 샌디에이고), 최희섭(26.LA 다저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부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구대성과 서재응(이상 뉴욕 메츠)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김선우는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새 팀에 옮기게 된 것에 대해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콜로라도에 젊은 선수가 많아 기회가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cany9900@yna.co.kr
president21@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