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런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소식에 매사추세츠에서도 대중 교통수단의 안전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테러 경보 시스템이 생겨난 이후 처음으로 보스턴 지역의 대중교통 시스템과 로간 공항의 경계 상태를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황색 경보로 격상시켰다. 롬니 주지사는 런던 테러 소식이 보도된 직후인 7일 오전 6시 15분 황색 경보를 발동시켰는데 조금 후 연방정부 국토안전부에서도 미 전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해 같은 황색 경보를 발동시켰다.
오전 9시경, 국토 안전부 마이클 처토프 장관은 롬니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스턴이 뉴욕, 워싱턴, 아틀란타, 마이애미와 함께 5개의 주요 경계대상인 동부 대도시 들 중 하나에 포함되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도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롬니 주
지사와 만나 비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황색 경계 경보가 내려진 후, 매쓰 주 경찰은 헬기로 주내 철도 라인을 따라 공중 순찰을 실시했고, 기차역과 지하철역, 터널 등을 폭발물 탐지견을 이용해 수색했다. 로간 국제공항에도 경계가 강화되었으며 기관총을 휴대한 경관들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미심쩍은 승객들에 대한 소지품 검사도 실시되었다. 미 해안 경비대도 보스턴 항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해상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오전 그린라인의 치스윅 역에서 주인 없이 발견된 가방으로 인해 벌어진 소동은 아무런 위험요소가 없는 누가 실수로 놓고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오전 9시 반 경, 알링턴 스테이션 근처에서 일어났던 그린라인 지하철 탈선도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되었고, 지하
철 운행은 오후 1시 반 부터 재개되었다.
미 전역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보스턴에는 모두 8,420개의 정거장이 있으며 총 1,100대의 지하철 객차와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은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섬머빌에 살며 일주일에 적어도 12번 이상 지하
철을 이용한다는 캐틀린 타마로 씨는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결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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