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따내려 펀드사에 ‘향응 공세’ 지나쳐
초호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출장시 전용 제트기 제공, 골프접대, 각종 스포츠 경기 VIP석 표 제공, 수천달러에 달하는 선물공세...
전미증권업협회(NASD)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미 금융당국이 월스트릿 증권 에이전시들의 지나친 기업 접대에 대해 규제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증권 에이전시들은 계약을 따기 위해 펀드사 트레이더들에게 한 병에 1만달러 하는 술 등 고가의 선물과 호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골프 등 각종 향응을 제공함으로서 분위기를 흐려놓고 있다는 판단 하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뮤추얼 펀드 등은 펀드사는 물론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주식거래를 맡기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월스트릿 에이전시들은 갖은 접대로 펀드 매니저들을 공략하고 나서면서 고객의 이익보다는 접대 등을 기준으로 에이전시들에게 거래를 맡기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제프리스 그룹’의 한 트레이더는 보스턴에 기반한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로 부터 주식거래를 따내기 위해 피델리티 트레이더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 병에 1만달러에 달하는 와인을 제공했으며 슈퍼볼과 윔블던 테니스 경기 등 스포츠 이벤트 관람할 수 있도록 회사자금 3만달러를 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금융당국은 월스트릿 기업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금융당국이 선물비용을 100달러 이하로 제한하거나 골프와 식사 등 ‘엔터테인먼트’에 속하는 접대비를 일인 당 350달러로 책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SD는 최근 미 증권업협회(SIA)에 기업들이 접대비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과 접대비용이 규정을 지나치게 초과했을 경우 경영진이 책임지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했다.
NASD 부회장인 메리 샤피로는 “규제당국이 케이스 별로 접대의 규모가 지나쳤는지를 일일이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때문에 “규정을 재편성하는데 있어 접대와 향응의 한도를 책정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YSE 역시 접대를 하는데 있어 한도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YSE 측은 컨퍼런스 등 이벤트에 소요되는 비용을 일인 당 1,000달러로 제한하는 것과 골프와 식사대접 등 ‘엔터테인먼트’로 간주되는 접대비용은 일인당 350달러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우려감을 표시하자 월스트릿 기업들은 접대는 월스트릿 문화의 일부라고 반박하면서도 자체적으로 접대비용을 책정하거나 선물과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회사규정을 강화하는 등 접대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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