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실패할 것을 알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성공을 믿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통계에 따르면 70%의 자영업자가 처음 1-2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투자의 경우도 모든 사람이 돈 벌 것을 기대하고 시작한다. 특히 다른 투자자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10년을 놓고 수익률을 비교하면 90%의 투자자가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은퇴한 미 노부부가 살고 있는데 15년 전에 매입한 집값이 4배가 됐다며 좋아한다. 반면 주식 시장에 투자됐던 은퇴연금은 15년전과 변화가 없다고 불평을 하며 집의 에퀴티를 꺼내어 조그마한 인컴 프라퍼티를 살까 하는 이야기를 하며 의견을 물었다. 최근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선 집값은 15년동안 4배가 됐으며 연평균 약 10%가 상승했다. 반면 15년전 다우존스가 2,876포인트(1990년5월31일)에서 현재 약 1만500포인트로 올랐으니 집값 상승률과 비슷한 연평균 약 10%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이론적 수치와 그의 실제 수익률은 왜 다를까? LA 집값이 90-97년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지만 모기지 페이먼트를 할 수 있는 이상 살고 있는 집을 팔 이유는 특별히 없었고 그냥 가지고 있다 보니 최근의 부동산 시장 활황 덕으로 최소한 장기적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매매가 수월한 주식이나 뮤추얼펀드의 경우는 90년대 후반에 나스닥의 폭등으로 너도 나도 테크놀로지 종목에 몰려들자 필자의 이웃도 상당 부분의 은퇴 펀드를 테크놀로지 종목으로 옮겼고, 특히 9.11 사태 후에는 폭락한 테크놀로지 종목을 불안한 나머지 모두 채권으로 옮기면서 주식 회복장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냥 집처럼 가만히 놔뒀으면 집값처럼 4배의 은퇴 연금이 되어 있었을 텐데 조금만 더 벌어보자는 욕심과 감정에 치우친 불안감이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친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이다.
우리가 “인생은 돌고 돈다” 는 말을 하듯이 투자의 수익률도 돌고 돌다가 장기적으로 보면 평균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지난 100년간 부동산 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7% 내외이며 주식시장의 경우 약 10% 내외이다. 그러나 평균 정도로 상승한 해는 10번도 채 못 된다. 대부분의 경우 20-30%대의 폭등과 폭락을 보이며 장기적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돌이켜 보면 LA의 경우 1990년 부동산 폭락 후 연이은 지진과 폭등으로 폭락한 이후가 가장 구매에 적기였으며 주식 시장의 경우는 9.11사태 후의 깊은 경제 침체기가 적기였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며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부자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명심할 것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좋은 건물이나 주식을 ‘적절한 가격’에 구매하여 오래 소유하고 있으면 은행 적금 금리나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던 국가 경제를 반영함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 함께 성장하게 된다. 경제가 호황과 침체를 겪듯 부동산과 주식시장도 호황과 침체를 겪을 뿐이다. 모두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투자의 원리를 쉽게 이야기 하지만 놀랍게도 적잖은 투자자들이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는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혹시 본인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러셀 이
(310) 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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