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첫 수업을 시작,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이한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지난 18일 학교 강당에서 테마가 있는 개교 30주년 기념 발표회(주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부제 : 21세기 리더십과 나의 결정)를 5백여 명의 학생, 학부모 그리고 내외귀빈들이 참석
한 가운데 성황리에 가졌다.
고급-3반 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의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마당 연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기초 과정부터 성인과정까지 3백여 명의 모든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참여한 뜻 깊은 행사로 2시간 반 동안 노래, 연극, 태권도, 한국무용, 모놀로그 ,발레 등의 모든 발표가 공연 주제를 잘 표현하였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순신 장군의 명랑해전에 대한 동영상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어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의 대규모 한국학교에서조차 보기힘든 대공연이었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이날 참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무실역행-성실주의 사상과 왜군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학익진 및 쇠사슬 전법 등을 이용 불과 13척의 거북선으로 333척의 일본 수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준비된 삶의 자세에 대하여 새로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두 지도자의 뛰어난 사상이 앞으로 미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Korean-American의 정체성을 가진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2세들이 21세기 리더십을 위해 가져야 할 덕목중의 하나임을 깨닫게 된 것이 이번 행사의 커다란 수확이라는 것이다.
한편 입양가족은 물론 영어가 더 이해하기 쉬운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태도로 관람한 학부모 Mr. Loar는 “한국에서 두 아이를 입양하여 기초 과정에서 공부시키고 있다. 한국의 주요 역사는 물론 위대한 두 인물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어 너무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고, 우리 아이들에게 그들의 뿌리인 한국이 5천년의 역사와 위대한 사상가들을 가진 훌륭한 국가임을 말해 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의 또 하나의 특색은 2005학년도 졸업식과 그 동안 학교 발전에 많은 희생과 기여를 한 전직 교장과 이사장들에 대한 감사의 꽃다발 증정식이 발표회 중간 중간에 진행되어 자연스러우면서도 하나의 독립된 행사로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날 지난 10여 년간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열심히 한국 학교를 다닌 남슬기, 곽동준, 김주연, 박영은, 황승경, 최지웅, 김주안, 김민호 학생 등 8명의 졸업생들이 졸업 기념상패와 꽃다발을 받았고, 남일 교장과 윤경숙 현 이사장은 개교 30년을 맞아 그 동안 학교를 위해 온갖 수고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백 린, 황성미 전 교장, 김은한, 김기석 전 이사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했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는 이번 발표회를 CD와 DVD로 제작하여 살아 있는 뉴잉글랜드 역사로 만들 계획이며, 개교 30주년 기념행사의 마지막으로 오는 9월 개학과 더불어 30주년 기념 문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2005-‘06학년도 가을 학기 등록 마감은 7월
31일까지이며, 등록 서류는 신문광고, 학교 웹사이트(www.ksneusa.org)나, 또는 남일 교장(508-842-1551)에게 직접 연락하여 얻을 수 있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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