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보스턴 교구가 재정난을 이유로 문을 닫기로 결정했던 학교 건물을 학부모 모임에서 구입하여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하기로 했다. 브라이튼에 위치한 Our Lady of Presentation School 의 학부모 대표들은 보스턴 교구의 피터 오말리 대주교와 지난 월요일 면담을 갖고 건물을 학부모회의 이름으로 구입하여 지역 커뮤니티 내의 프리스쿨과 성인 교육시설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교구 측은 지난 주,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한 후, 학부모들의 건물 점거 후 항의 밤샘기도회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여 졸업식을 이틀 앞둔 상태에서 자물쇠를 바꾸고 문을 걸어 잠가 학부모들의 큰 원성을 샀다. 성난 학부모들은 학교 바로 맡은 편 거리에서 킨더가든 졸업식을 거행하며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지난 금요일, 교구 측의 이러한 처사를 비난하며 학부모들에게 보스턴 다운타운에 위치한 역사적인 패뉴힐 홀을 졸업식장으로 제공했다. 천주교 보스턴 교구는 앞으로도 많은 교회와 교회 재산인 학교 건물들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상태라 비슷한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회관 건립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사회는 이처럼 문을 닫게되는 건물들을 천주교로부터 구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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