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마다 병원 옮겨가며 정규직 빈자리 메워… 올해 수요 50% 껑충
간호사 부족으로 인해 ‘이동 간호사’(traveling nurse)가 급증하고 있다.
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동 간호사는 정규직 간호사들이 휴가 등을 자리를 비울 경우 임시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한 병원에서 약 13주 일한 뒤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동 간호사는 전국에서 2만명으로 추정된다.
미 최대 병원인 AMN 헬스케어 서비스의 이동 간호사 수요는 올 들어 50%가 늘었다. 경쟁사인 크로스 컨트리 헬스케어도 이동 간호사를 구하는 요청이 30개월 들어 가장 많다. 그래도 이동 간호사 공급은 수요를 못 쫓아가 액세스 너시즈는 웹사이트(nursetv.com)에 ‘13주(weeks)’라는 리얼리티 쇼를 통해 이동 간호사의 세계를 알리고 있다.
이동 간호사는 앞으로도 계속 많아질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병원 이용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는 간호사 수는 빨리 늘지 않고 있다. 연방 정부는 간호사 부족이 2020년에는 80만명이 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
간호사 부족에 따른 고통이 가장 심한 캘리포니아는 현재 간호사 1만4,000명이 모자란다. 이 부족분을 이동 간호사들이 현재 메우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동 간호사는 간호 업무의 1%를 차지하고 있다. 주민 1인당 간호사 비율이 가장 낮은 캘리포니아는 이동 간호사 의존 비율이 더 높아 6%에 이른다.
이동 간호사는 대개 인력 파견 회사에 소속돼 있다. 이동 간호사는 보수도 정규직 간호사보다 20% 정도 더 많이 받는다. 시간급이 22∼35달러로 연간 50주에 매일 40시간 일하면 연봉이 4만4,000∼7만달러가 이른다.
인력 파견 회사는 이동 간호사에게 의료보험과 401(k)을 제공한다. 이동 간호사가 외지로 일을 나갈 경우 출장비와 함께 거주와 식사비도 지원한다.
그러나 이동 간호사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이들은 병원의 진료 과정과 의사에게 낯설기 때문에 진료 시간이 더 드는 단점이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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