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E 치즈’로 유명한 놀란 부시넬
테이블·의자마다
터치 스크린 설치
먹고 마시면서
수십가지 게임 즐겨
‘퐁’ 비디오 게임을 만들고, ‘척 E 치즈’ 식당 체인을 창립한 노련한 사업가 놀란 부시넬이 곧 열려는 새로운 개념의 식당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 올 가을 웨스트 LA에 열 ‘미디아 비스트로’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비디오게이머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는데 포인트를 둔 300석의 식당 겸 술집으로 음식과 음료를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결합시킨 것이다. 테이블, 부스, 의자마다 터치 스크린 모니터를 설치해서 먹고 마시면서 70가지 정도의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 수 있게 한 것이다. 테이블에 설치되는 모니터는 양면이라 두 사람이나 두 커플이 서로 비디오 게임 대결을 할 수 있다. 식당은 테이블에서 캐주얼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섹션과 단체 게임을 할 수 있는 섹션으로 크게 나뉘며 식당 벽에는 영화 예고편부터 겨울의 눈발처럼 다양한 디지털 이미지들이 비춰질 예정이다.
게임업계 분석가중 일부는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을 굳이 식당에 가서까지 하고 싶어할지에 의구심을 갖지만,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비디오게임 분석가 P.J. 맥닐리 같은 사람은 “비디오게임의 대중성이 영화등 다른 형태의 오락과도 상통하므로 음식과 비디오 게임을 결합시키는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일련의 실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대체로 부시넬이라는 인물이 이제까지 벌인 사업들이 연속 안타를 친 점과 특히 그의 비디오 게임및 식당업에 대한 경험으로 볼 때 그가 벌이는 새 사업에 이러쿵저러쿵하기를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사실 그가 1972년에 처음 내놓은 아케이드 게임 ‘퐁’이 그렇게 성공을 거둬 비디오 게임 혁명을 야기할지 예견한 사람은 없었으며, 그가 1976년에 시작한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이 특징인 패밀리 레스토랑 ‘척 E 치즈 피자 타임 시어터스’가 오늘날 498개의 체인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본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부시넬은 이밖에도 20여개 회사의 개발을 돕거나 창립했으며 현재는 LA에서 짧은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는 ‘u윙크’라는 작은 상장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1,200만달러를 들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미디아 비스트로’는 21~35세 연령층 고객이 모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부시넬은 이 식당은 손님이 비디오 게임을 고르고, 스크린을 사용하도록 도와줄 안내인은 두지만 웨이터 없이 컴퓨터로 주문받은 음식을 테이블에 배달할 사람만 고용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며, 터치스크린에 광고를 띄우거나 기업을 위해 소비자 조사를 대행해 과외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첫번째 식당이 성공을 거두면 추운 겨울이 길어 실내 오락의 필요성이 큰 미네소타와 미시간 같은 곳에 다음 매장을 낼 예정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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