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보스턴 지역에서 현금 자동인출기(ATM) 카드에서 총 40만달러를 훔친 범인이 검거되었다. 보스턴 경찰은 루마니아 출신이며 과거 러시안 범죄조직의 조직원이었던 에밀 코다시아(35세, 사진)가 카드 판독기와 몰래카메라를 이용하여 ATM 이용자들의 카드를 복사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한 번에 보통 1,000달러씩 인출하는 수법으로 그 동안 40만 달러를 훔쳤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코다시아는 카드 인포메이션 복제기를 출입구 카드 투입구 또는 ATM 카드 투입구에 설치하고, 몰래 카메라로 키패드를 비춰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전송 받게 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캔톤, 케임브리지, 니댐, 웰슬리, 우번 등지에서 ATM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알아낸 카드 인포메이션을 복제한 띠를 자신의 ATM 카드에 부착한 후 보스턴과 루트 1번 도로를 따라 설치된 현금 자동지급기에서 공범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돈을 인출해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런 유형의 범죄는 이베이 등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1,000달러 이하에서 구입이 가능한 카드판독 장비 등을 통해 요즘 들어 더욱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정작 자신의 구좌에서 돈이 인출된 것을 피해자들은 거래은행에서 알려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어느 은행 ATM들이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피해 고객들은 은행들로부터 피해 액수를 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다시아는 지난 1일 버몬트 주의 캐나다 국경을 통해 한 파키스탄인을 불법 입국 시키려다가 검거되어 보스턴 경찰에 넘겨졌는데 그는 뉴 햄프셔 주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ATM 지급기에서 돈을 훔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같은 범죄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현금지급기에서 비밀 번호를 입력할 때 손으로 키패드를 가려줄 것을 당부했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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