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명의 팬 환영받으며 나리타 공항 도착
슨사마, 사랑해요. 배우 김승우(35)가 26일 낮 12시 15분 OZ 102편으로 일본 도쿄 근교의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600여 명의 팬들이 김승우를 기다렸고, 그가 나타나자 일제히 카메라와 휴대폰을 꺼내 들고 그의 모습을 담으려 애썼다.
김승우는 27일 오후 3시 숙소인 도쿄 메르디앙 호텔에서 1천600명과 만나는 팬미팅 행사를 갖기 위해 이날 도쿄에 도착했다. 1만여 명의 팬들이 이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신청했으나 미리 선발된 1천600명 만이 입장할 수 있다.
김승우의 팬 미팅 행사는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호텔리어’와 `신귀공자’를 방영한 도쿄 지역 민영방송 MX TV가 주최한 것. `호텔리어’는 이미 두 차례 방영됐고,내년 1월 2∼3일 이틀에 걸쳐 20부작 전체가 방송될 예정이다.
공항에 내려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팬들의 환호성을 접한 김승우는 순간 당황한모습이었으나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일본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순식간에 공항을 빠져나온 김승우는 어리둥절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미리 생각지 못해 별다른 말도 못하고 와 미안하다고 말했다.
일본 팬들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여성. 갓난아기를 안고 공항까지 나온여성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질서를 지키며 김승우를 기다렸다.
이번 방문에는 그의 부모님과 함께 동료 배우 공형진이 동행했다. 공형진은 전에 몇 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승우 형의 인기가 높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일본 팬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여서 한번 보고 싶어 동행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MX TV 영업국의 가사쓰구 리에씨는 `호텔리어’와 `신귀공자’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김승우씨를 좋아한다. `슨사마’로 불릴 정도다. 부드럽고 상냥하게 느껴지는 반면 남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평한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이미 김승우의 팬클럽인 `밀키 보이 재팬’이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중 일부는 김승우를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전날 밤 공항 인근 호텔에서잠을 자고 아침 일찍부터 기다렸다고 한다.
호텔측은 경호를 위해 23층 전체를 김승우 일행에게 제공했다.
(도쿄=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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