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인은 많고 들어오는 한인은 적다. 한인사회는 회장 인물이 없어 유임사태가 줄을 잇는다. 식품업계나 요식업계는 어딜 가나 우는소리, 문 닫지 않으면 주인이 바뀌었다.
30년이 넘었으나 이민 인구는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었고 그나마 북적대던 학생 인구마저 감소했다. 불경기 불경기 해도 2004년처럼 고전하는 모습은 보다보다 처음이다.“광에서 인심난다”고 했는데 광속이 텅 비다보니 마음도 비고 모든 것이 삭막하고 관심 또한 무관심이 되어버렸다. 보스턴 이민의 상징인 성요한 교회 마저 30년만에 분열, 최악의 2004년이다.
20년 넘게 한 곳에서 장사하던 업소들이 건물주들의 퇴거명령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 새 출발, 새 투자를 다시 해야한다. 큰돈도 못 버는 곳이 뉴잉글랜드 보스턴, 사업사업 시작해서 겨우 먹고산다.
낙이 없고 자나깨나 그 일에서 그일 뿐이다. 옛날처럼 이집 저집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마음 달래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도 이제는 모두 가고, 조용하기 그지없다. 30년만에 처음으로 연말파티 하는 한인단체가 한 곳도 없는 올해, 치장하고 분바르고 갈 데도 없는 쓸쓸한 한해다. 며칠 남지 않은 2004년이 훌쩍 넘어가고 새로운 한해가 빨리 밝았으면 한다.
2005년, 새로이 이민 와서 새로이 시작하는 희망찬 한해가 되어 보스턴 한인사회에 웃음의 꽃이 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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