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외계인”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지난 월요일 뉴욕 메츠와 4년간 5천6백만달러에 사인했다. 마르티네즈는 레드삭스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적을 올렸던 투수 중의 하나로 보스턴과 7년간의 계약 기간 동안 총 117승 37패에 게임당 평균 2.5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노쇠 기미를 보였던 지난 시즌동안은 16승 9패의 성적에 자신의 커리어 기간 중 가장 높은 3.9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게임 3차전에서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구를 선보이는 등, 포스트시즌 동안 맹활약을 펼치며 보스턴의 86년만의 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고, 그
동안 그를 계속 붙잡으려는 보스턴을 비롯한, 뉴욕 양키스, 메츠,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애너하임 앤젤스 등의 손짓을 받아왔다.
현재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들 중 가장 뛰어난 통산 2.71의 방어율과 .70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마르티네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보스턴의 존 헨리 구단주는 “페드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역사상의 가장 뛰어난 투수들 중의 한 명이라는 명성 등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한 투수로 그가 계속해서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드삭스는 3년동안 4천5십만 달러의 보장된 연봉과 4년째인 2008년의 1천3백5십만 달러의 옵션계약 조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으나 막판에 4년을 보장하며 5천6백만 달러를 제시한 메츠에 그를 빼앗겼다. 그러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비롯한 일부에서는 이미 어깨부상의
전력을 가지고 있고 지난 시즌부터 현저한 노쇠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페드로에게 4년을 보장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이라는 의견을 보여왔다.
한국인 구대성과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이었던 칼 파바노를 영입하는 등, 전력강화를 시작한 숙적 양키스와 맞서기 위해 보스턴은 이미 애리조나 마무리 출신의 매트 만테이, 탬파베이 데블레이즈의 전천후 투수 존 할라마, 그리고 42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지난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제몫을 해준 왼손잡이 투수 데이빗 웰스와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페드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레드삭스는 한명의 특급투수 확보가 필수적인 형편이다.
그러나 방망이의 파괴력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는 레드삭스는 내년 시즌 또한번의 우승의 목표를 향해 정신적인 지주이며 리더인 포수 제이슨 베리텍을 잡으려는 채비를 이미 마쳤고, 유격수 요원으로 세인트 루이스를 월드시리즈에 올려놓는데 공헌한 에드가 렌타리아(29)를 붙잡든지 최소한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수비의 달인, 올란도 카브레라와 재계약 하려고 있다.
이외에도 토론토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거포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튀는 언행으로 늘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던 페드로 마르티네즈, 그를 보내며 더욱 달궈질 “핫 스토브 시즌”과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로 보스턴의 야구팬들은 들떠있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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