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웃찾사’ 인기의 숨은 주역…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 전체 코너 70% 이상 차지
SBS TV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요즘 인기다. `그런거야’ 등 유행어와 `뭐야’, `택아’, `단무지 아카데미’, ‘로보캅’등 인기 코너를 잇달아 배출하며 시청률 20%를 넘나든다.
눈에 띄는 것은 이처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코너에 출연하는 신인급 개그맨들.
특히 독특한 웃음 코드로 무장한 스마일매니아 소속 개그맨들은 전체 코너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다.
불과 6개월 전만하더라도 무명이던 이들이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던데는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의 숨은 노력이 한 몫 단단히 했다. 2003년 11월 KBS2TV `개그콘서트’의 주역인 박준형, 정종철의 `갈갈이 패밀리’와 결별하는 시련을 겪은 박 대표가 이후 SBSi 출신 신인들 조련에 힘써 1년 만에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1년 동안 신인 31명이 무척 고생하며 연습했죠. 추석과 설날에도 집에 가지 못할 정도였어요. 대학로에서 아이디어 회의와 공연을 하며 탄탄하게 실력을 쌓았습니다. 지난 1년 간 박 대표는 눈 앞에 떨어지는 소득이 없이 투자만 했다. 공연도 무료였고 31명의 기존 개그맨 외에 오디션으로 뽑은 40명의 신인들의 숙식도 제공했다.
물론 교육비도 받지 않았다. 그 자신이 개그맨 출신이라 박 대표는 개그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싶었다.
유지비를 감수했습니다. `갈갈이 패밀리’ 때도 3년 동안 생긴 경제적 손실을 6개월 만에 만회한 적이 있죠. 사람과 믿음이 있으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1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사정이 무척 나아졌다. 밀려드는 팬 때문에 주말 공연을 유료로 전환(화수목 공연은 무료)했고, 전국 투어 공연도 폭발적인 인기속에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마일매니아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 공식 오디션으로 신인들을 계속 충원할 생각이다.
어차피 영원한 정상은 없어요. 인기란 것은 물레방아처럼 돌기 마련이죠. 기존멤버의 힘이 빠질 때면 그동안 준비한 신인들이 치고 나올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박 대표가 `갈갈이 패밀리’를 이끌 당시 느꼈던 점에서 비롯됐다.
`개그패밀리’ 시절에는 그냥 개그가 좋아서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보다 체계적이다라는 그는 치밀하게 준비한 후 신인들을 방송 무대에 올리고 있다. `갈갈이 패밀리’의 성공이 운이었다면 지금은 실력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8월 스마일매니아를 설립한 박 대표는 현재 대학로에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장인 박승대 홀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여름에는 불량식품 퇴치를 주제로 한 어린이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한 두 명의 개그맨을 잘 키우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이번 신인들의 성장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돈 보다도 60-70살이 됐을 때 `개그계의 대부’라는 소리 한 번 듣고 싶어요. 오늘도 신인들 속에 파묻혀 아이디어 개발에 열심인 박 대표의 소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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