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폭발사고 부상 동료 구하다…
임태진씨 지난달 14일 장례식
지난달 9일 북가주 월넛 크릭 지역에서 발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송유관 폭발사고에서 현장주임으로 일하던 한인 임태진(47)씨가 부상당한 동료의 구조를 돕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배관공사 전문 마운튼 케스케이드 소속의 임씨는 이날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뉴웰과 사우스 브로드웨이 교차로에서 배수로 공사에 참가하고 있었다. 오후 1시30분쯤 작업에 동원됐던 중장비가 제트기 원료를 나르는 송유관을 건드렸고 흘러나온 연료에 용접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졌다. 폭발 직후 임씨는 화염에 휩싸인 두 명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목숨을 잃었다.
임씨는 1990년부터 이 회사에서 일해왔으며 동료들은 임씨를 매우 성실한 사람(super-sincere person)으로 기억하고 있다. 줄리 체이스 대변인은 “임씨는 동료들에 사랑 받는 유능한 팀장이었다”며 “많은 동료들이 그의 죽음을 애석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닷새 뒤에 열린 임씨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직장 동료들이 참석해 임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사고로 임씨 포함 5명의 마운튼 케스케이드 직원이 사망했으며 인근 도리스 애비뉴 가정집으로 불이 옮겨 붙는 등 1억 8,000만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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