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세잎클로버’ 첫 대본 연습
우는 신 있어서… 눈물 머금고 나와
“가수로 첫 무대에 설 때보다 떨렸어요.”
섹시스타 이효리가 드라마 첫 대본연습에 대한 소감을 떨리는 목소리로 밝혔다. 이효리는 24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경기도 고양시 일산SBS제작센터에서 새 월화드라마 ‘세잎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연출 장용우·2005년 1월17일 첫 방영)의 첫 대본연습을 가졌다.
이날 대본연습은 그동안 미뤄진 이효리의 두 남자 상대역이 마침내 확정돼 갑작스레 이뤄졌다.
KBS 2TV ‘오! 필승 봉순영’에서 호연을 펼친 류진과 MBC ‘나는 달린다’로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린 김강우가 각각 이효리가 다니는 공장의 사장과 오빠(이훈)의 친구로 캐스팅된 것.
이효리는 이날 류진 김강우뿐 아니라 조미령 장항선 등 선배 연기자들 앞에서 3개월여 동안 개인레슨으로 갈고닦은 연기실력을 선보였다.
빨간색 줄무늬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은 이효리는 이날 대본연습 도중 발갛게 상기된 얼굴에 눈물을 머금고 나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우는 신이 있어서 눈물이 나왔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효리는 “장용우 PD도 내가 연기하는 것은 오늘 처음 봤다. 가뜩이나 긴장했는데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어 선배님들께 너무 죄송하고 그래서 더욱 눈치가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이효리는 “3개월 동안 과외선생님께 연기수업을 받았지만 오늘이 98년 5월 핑클로 데뷔했을 때보다 떨리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녀는 “오늘 내 연기가 어땠는지 장PD께 살며시 물어봐야겠다”며 새침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드라마의 연출자 장PD는 “준비는 돼 있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며 엄한 선생님처럼 이효리의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세잎클로버’에서 전과 경력이 있는 공장 근로자 강진아 역을 맡아 연기자로 데뷔한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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