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V 토요일 오후 1시 편성 예정
`쉬리’의 여전사 김윤진이 주연급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 ABC 방송의 드라마 `로스트’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KBS TV를 통해 방송된다. KBS가 현지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를 수입해 바로 방송하는 것은 `로스트’가 처음이다.
KBS 편성팀의 서승재 PD는 22일 이달 초 미국 ABC와 `로스트’ 수입 계약을 맺었다. 2TV 토요일 오후 1시에 편성할 예정이며 이르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부터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KBS2TV 토요일 오후 1시에 방송되는 호주 청소년 드라마 `스타는 괴로워’는 오는 12월 18일 방송이 끝난다. 이에 따라 `로스트’는 12월 25일 혹은 내년 1월8일에 첫방송을 한다.
`로스트’는 지난 9월 ABC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며,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애초 13부작에서 23부작으로 10부작 연장 방송이 결정됐다. 비행기 조난사고로 무인도에 불시착한 13인의 이야기로, 미국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미 국내에서도 팬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 .
서 PD는 이미 지난 봄 LA 스크리닝 때부터 `로스트’에 관심을 가진 후 곧바로 접촉을 시도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김윤진 씨가 출연하는 등 여러가지로 조건이 좋아 국내에서도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 PD는 또한 인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워낙 일찍부터 접촉을 한 까닭에 수입가는 우리가 제시한 선에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KBS의 `로스트’ 방영은, `로스트’가 현지에서 방송 중인 최신작이라는 점과 통상 인기 외화는 케이블 채널에서 먼저 방송이 된 후 공중파로 옮겨오는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국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로 2-3주간의 휴가시즌에 들어가면서 이 기간 현지에서 `로스트’의 방송이 중단될 예정이라, KBS가 발빠른 편성을 하면 그만큼 현지와의 방영 시차도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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