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부식씨가 10년전 뉴욕시 수도국장에게 보낸 건의서 복사본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박부식씨, 시의회서 표창장…10년전부터 끈질긴 제안
뉴욕시가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기 및 수도 계량기 동시 검침’ 정책이 10년 전 한인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퀸즈 자메이카 에스테이츠 거주 박부식(71)씨는 전기 및 수도 계량기 동시 검침으로 뉴욕시의 비용절감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인 데 기여한 공로로 오는 23일 뉴욕시의회에서 표창장을 받게 된다.
동시 검침 제안은 박씨가 1994년 4월 평소보다 15배 많은 수도요금 납부 통지서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터무니 없이 많은 액수도 문제였지만 그간 수도요금을 꼬박꼬박 내왔음에도 체납한 것으로 돼 있었다.
화가 난 박씨는 이후 2개월이 넘게 수도국을 찾아 따졌으며 결국 직원이 실수했음을 밝혀냈다. 그 과정에서 계량기 검침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 뉴욕시 수도국장, 시장, 감사원장, 환경국장 등에게 끈질기게 개선책을 건의했다.
개선책은 ‘콘 에디슨사 직원이 전기나 개스 계량기를 검침할 때 수도 사용량도 함께 파악하라는 것이었다. 시간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명 이상의 검침 요원을 맞이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포함시켰다.
이같은 건의는 그로부터 7년 뒤인 2001년 채택돼 퀸즈에서 시범 운영됐고 이어 2002년 7월부터는 뉴욕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됐다.
“전기와 수도 계량기 동시 검침 아이디어가 좀 늦었지만 뉴욕시 정책으로 채택된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 무엇보다 시 정부의 일이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시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는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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