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선거인단 ‘백중세’막판 유세전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는 승부 예측이 불가능한 안개 속 혼전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 사상 최대규모인 총 6억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두 후보가 투표일을 코 앞에 두고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자 2000년 대선의 혼란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위)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각각 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지율
31일 퓨리서치센터는 48%대 45%, ABC뉴스는 49%대 48%로 부시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로이터스-조그비, 워싱턴포스트는 두 후보가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발표했으며 폭스뉴스도 46%대 46%으로 양 후보가 팽팽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29일까지 발표된 워싱턴 포스트, 폭스, LA 타임스 등 14개 기관의 여론 조사 결과의 평균치로 볼때 49%대 46%로 부시 대통령이 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 조사에서 선거일이 가까이 올수록 격차가 줄고 있고 케리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시 대통령은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어느 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선거인단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분석에서 227대 225, LA타임스 분석에서 168대 153으로 케리 후보에 앞섰으나 워싱턴포스트 분석에서는 227대 232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31일 기사에서 3대 접전주 가운데 펜실베니아가 케리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누구든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함께 차지하는 후보가 다른 군소 접전주에서의 승패와 관련 없이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또 두 후보가 이들을 하나씩 차지하는 경우에는 위스콘신, 미네소타 및 아이오와 3개 접전주에서 2개주를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세 일정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31일부터 총 9개의 접전주를 순회하는 48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유세한 데 이어 1일 오하이오, 위스컨신, 아이오와, 펜실베니아, 뉴멕시코, 텍사스 등 6개주를 순회할 예정이고 플로리다 외에 오하이오와 뉴햄프셔 등을 방문한 케리 후보는 1일 오하이오, 위스컨신, 미시간 등지에서 유세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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