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순항훈련함대 내달 1일 입항
한인회 “행사많고 돈없어 환영리셉션 취소”
해군측은 함상 오찬·리셉션 열어 한인 대접
“이역만리 차가운 바닷물을 헤치고 찾아오는 우리의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먹이지 못하고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오는 11월 1일(월)부터 3일(수)까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본국 해군순항훈련함대 장병들을 위한 교민환영만찬이 자금부족을 이유로 취소돼 뜻 있는 한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상항한인회(회장 유근배)는 지난 12일 단체장회의를 열어 4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는 해군사관생도와 장병들을 위한 환영행사를 결정한 바 있다.
이 때 단체장들은 ‘교민 환영위원회’를 구성, 입·출항시 부두에서 열리는 환영·환송식은 물론 도착 첫날 환영 리셉션을 갖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한인회는 지난 1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동포환영 리셉션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이유로 유근배 한인회장은 “함대 방문기간에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한인회장 선거, 그리고 한상대회 등이 끼어있어 날짜가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또 “환영리셉션을 하려면 1만7,000여달러가 소요돼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한인단체들에게 각각 1,000달러씩 지원을 요청했지만 해병전우회(회장 계용식)와 몬트레이한인회(회장 오영수) 이외에는 협조가 없다고 말했다.
북가주 한인사회가 리셉션을 취소했지만 해군측은 도착 첫날의 함상오찬, 그리고 둘째날 저녁에는 함상 리셉션을 열어 단체장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연다.
4년 전 700여명의 해군장병들이 이곳을 찾았을 때 범 교민 환영행사를 열었던 이정순 전 한인회장은 “주인이 오는 손님에게 밥은 먹여서 보내야 하는데 환영리셉션을 취소한 것은 아쉽다면서 “단체장 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한인회) 혼자서 취소결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는 11월 1일 저녁 환영리셉션에서 음식 서빙을 맡기로 했던 나라사랑어머니회의 권욱순 회장은 “사병들에게 한끼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행사가 취소됐다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곳 외에 LA와 뱅쿠버 등지를 순항하는 3척의 해군함대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는 교민환영 리셉션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자칫 “북가주만 인심이 메마른 곳이란 인상을 줄까 걱정된다고 한인들은 입을 모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