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 시리즈-대선 함수관계 화제
부시 연고팀 애스트로스 탈락, 맞대결 무산
케리, 레드삭스처럼 막판 대역전할지도 관심
메이저리그 양대 챔피언십 시리즈가 대선과 관련, 화제를 뿌리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와 텍사스주 휴스턴에 각각 연고를 둔 카디널스와 애스트로스가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21일, 호사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표싸움에 앞서 양자의 출신지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팀끼리 월드시리즈 패권 다툼을 벌이는 게 아니냐며 기대감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정치 기반’이 각각 텍사스와 매서추세츠이기에 휴스턴이 세인트 루이스를 누를 경우 자연스레 양 후보 출신지 팀끼리 맞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
특히 일부 케리 지지자들은 휴스턴이 세인트 루이스를 여지없이 박살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주길 강력히 원했다. 휴스턴이 세인트 루이스를 대파한다면 주요 접전 주들 가운데 부시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미주리의 주민들이 케리에게로 마음을 돌릴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전은 카디널스의 승리로 돌아갔고 부시와 케리의 ‘대리전’은 불발로 끝났다.
연고지 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21일 조너선 앨터의 기명칼럼을 통해 레드삭스의 역전드라마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리 후보와 같은 연고지를 둔 레드삭스가 초반 3연패에 이어 4연승으로 판세를 뒤집은 것이 이번 대선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앨터는 팀의 연고지나 구단주의 성향 등을 볼 때 양키스는 공화당 팀이고 레드삭스는 민주당 팀이라며 부시 대통령을 뉴욕 양키스에,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유했다.
앨터는 레드삭스의 이번 승리로 인해 유권자들에겐 부시 대통령보다 막판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케리 후보가 더욱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드삭스가 3연패의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일궈냈듯 대선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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