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운에 불법 복제된 DVD가 다량 유통되는 가운데 정품 DVD를 수입, 대여하는 ‘DVD 코리아’에서 한 손님이 한국 영화를 고르고 있다. <김수현 기자>
가격 10달러 정품의 3분의1 수준… 한인업소들 피해
한인 비디오·DVD 대여업계에 불법으로 복제된 DVD가 다량 유통돼 업주 및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4개월 전부터 일부 비디오 대여점들이 영화·드라마를 불법 복제한 DVD를 대여하거나 파는 사례가 늘면서 정품 DVD를 취급하는 업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 복제품은 반지의 제왕, 실미도, 돌려차기 등 히트작이나 최신작이 주류로, 재킷 디자인이나 상표 등 외양이 정품과 유사한 반면 가격은 정품보다 2∼3배 저렴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 DVD 정품의 소매가격은 25∼30달러, 대여가격은 개당 3달러(2박 3일 기준) 선이나 복제품은 소매가격이 약 10달러, 대여가격은 1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상가가 90달러인 드라마 ‘가을동화’ 세트의 경우 40달러 선에 팔리는가 하면, 영화 ‘올드보이’의 중국산 복제품이 이베이 등에서 4달러99센트에 거래돼 영상업계의 유통질서가 흐려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타운의 DVD 전문 대여점 ‘DVD 코리아’의 김성민 사장은 “지난달 손님이 20∼30% 급감한 데다, 일부 업소들이 싼값에 빌려준다는 제보가 있어 알아보니 복제품이 나돌고 있었다”며 “우리는 신작영화 타이틀 하나를 20달러 이상 주고 사오는 데 이렇게 가격이 무너진다면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성토했다.
‘뮤직커넥션’의 하대용 사장은 “3∼4개월 전부터 손님들이 다른 업소들은 싸게 판다면서 가격을 문제삼는 경우가 많아 마진을 줄이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일부에선 드라마를 복사한 DVD를 2∼3달러에 팔기도 한다고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VD수입 및 판권 총판업체인 M사 관계자는 “최근 거래처들이 불법복제 관련 문의를 하루 1∼2건씩 해 온다”며 “한국의 영화사나 판권 총판업체로부터 판권을 구입하지 않고 DVD를 대여하거나 복제품을 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이들 복제품이 다량 유통될 뿐 아니라 재킷 디자인이나 상표 등을 인쇄해 붙이는 점 등으로 미뤄 전문 공급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인쇄상태가 뚜렷하지 않고
▲디스크의 상표를 붙인 티가 나며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면 복제품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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