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고교중퇴 증가 탓 근로연령층 53%가 청구서·표지판 등 이해못해
계속 증가하는 이민자들과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고교 중퇴율(1992년 통계는 30%) 등이 LA카운티 당국이 최근 수년간 강력히 펼치고 있는 문맹퇴치 캠페인의 방해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한 LA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그레이터 LA 유나이티드 웨이가 2000년 인구센서스 통계와 100개 이상의 공사립 학교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근로 연령층 주민의 53%(380만명)가 잘못된 청구서나 거리 표시판, 버스 시간표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능적 문맹상태에 있다.
1992년의 전국의 평균 부분 문맹률이 48%인 것에 비하면 LA카운티는 훨씬 높은 편이며 이 비율은 당분간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취업상 필요한 서류를 읽거나 답할 수 없는 ‘까막눈’들이 절반이 넘지만 영어를 배우는 클래스를 택하는 비율은 10명에 겨우 1명 꼴로 나타났기 때문. 그나마도 이들 중 절반은 클래스 시작한 지 3주 내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그 외에도 카운티의 문맹퇴치 프로그램이 커버하고 있는 문맹주민의 수는 전체 해당 주민의 겨우 16%에 해당하는 60만여명에 불과하다는 내용도 지적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이 일반적인 독해력이나 쓰기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어 미숙자나 문맹자들에게 꼭 필요한 취업용이나 실생활용으로는 적합치 않다.
또 LA카운티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무학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고 같은 카운티에서도 지역적으로 문맹률의 편차가 큰 것으로 아울러 보고됐다.
동부지역 주민들의 기능적 문맹률은 64%인데 비해 사우스 LA는 무려 84%로 기록됐으며 그 외에도 롱비치, 포모나, 글렌데일, 엘몬티 등도 읽고 쓰기가 어려운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타클라리타와 아고라힐스 등이 포함된 샌퍼난도 밸리의 평균 문맹률은 44%로 낮아졌지만 그 중에서도 일부지역은 85%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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