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 구경후
호기심에 국경넘어
부모·친구들 발동동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멕시코에서 미국에 입국한 뒤 현재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에 재학중인 20대 자매가 이민국의 영구추방 명령을 철회해 달라고 18일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에디스 루나(23), 마사 루나(27) 자매는 “분명히 법을 어긴 것을 인정하지만 영구 추방이라는 처벌만은 거두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7세, 10세부터 미국에서 살아온 이들 자매는 현재는 노동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체류중이며 영주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에 있다.
또 이들의 부모는 이미 영주권을 받아 살고 있다.
곧 영주권자가 될 이들이 느닷없이 추방명령까지 받게 된 것은 이들의 철없는 호기심과 무모한 밀입국 행위 때문이다. 자매가 지난해 샌디에고 시월드까지 갔다가 눈앞에 보이는 고향 땅 티화나에 가보기로 한 것이 단초가 됐다.
국경을 쉽게 넘었으나 돌아오는 길에 이들은 이민국 직원에 적발되고 말았다.
당황한 이들은 여러 궁리 끝에 국경에 쳐진 울타리에 난 구멍을 통해 다시 LA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만기가 된 노동허가증을 갱신하러 갔다가 밀입국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이들에게는 다음달에는 멕시코로 돌아가야 한다는 추상같은 명령이 떨어졌고 이민국측은 이들에게 “다시는 미국에 발도 들일 생각을 하지 말라”는 엄포까지 놓았다고 한다.
이들 자매의 변호사 칼 슈스터맨은 “미국서 오랫동안 거주하고 부모나 친지가 다 미국에 있는 이들을 영구히 타향이나 다름없는 멕시코로 추방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벌”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 자매는 현재 의회에 가 있는 특별사면 요청이 내려지지 않는 한 9월1일 강제 추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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