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변호인중 한 명이 17일 열린 예심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증언대에 선 임상심리 학자를 집요하게 괴롭힌 혐의로 1,000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 샌타바바라 수피리어 법원의 로드니 멜빌 판사는 이날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가능성을 수사당국에 알렸던 임상 심리학자 스탠 J. 카츠 박사를 반대 신문하던 잭슨측 변호사 브라이언 옥스맨이 개인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며 특정환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증인을 연속 추궁하자 이같은 벌칙을 내렸다. 판사가 변호사의 증인 반대신문 행위를 지적하여 벌금까지 선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멜빌 판사는 이날 재판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옥스맨 변호사의 냉혹한 추궁이 몇 번이고 계속되자 도중에 신문을 중단시킨 후 엄중한 경고와 함께 1,0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멜빌 판사는 옥스맨을 포함한 변호인단의 수석 변호사인 토머스 매저류 주니어에게도 아울러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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