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화장품 CF서 ‘외모 맞대결’
꽃미남 배우 조인성과 코믹한 캐릭터의 중견 배우 백윤식이 ‘미모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그 무대는 바로 태평양 미래파 에센스 마스크 팩 CF. 그동안 남성화장품 광고가 장동건(보닌),안정환(꽃을 든 남자),지진희(DHC포맨) 등 멋진 포즈와 강한 눈빛 연기의 ‘꽃미남 파워’로 일관했다면 이번 CF는 꽃미남 조인성 뿐 아니라 최근 코믹한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견 배우 백윤식을 함께 내세워 색다른 위트를 만들어내 더욱 눈길이 가는 광고이기도 하다.
그럼,미모 맞대결에서 누가 이겼을까?
어느날,밴을 타고 이동하던 백윤식이 매니저에게 한마디 툭 던진다. 물론 백윤식 특유의 높낮이 없는 말투와 무표정함이 어디 가겠는가.
“이봐,나하고 조인성이하고 누가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하나?”
허걱∼. 순간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는 매니저. 그러나 백윤식이 이에 굴할리 만무하다.
“사실 우리 땐 그런 얼굴은 얼굴로도 안 쳐줬지…. 그게 얼굴이야?”하며 얼굴에 약간의 조소를 머금는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의 집안 풍경. 아뿔싸! 아내의 무릎 위에 누워 조인성이 쓴다는 미래파 에센스 마스크를 붙이고 있는 게 아닌가!
“아이 참,무슨 남자가 팩을 해….이거 했다가 조인성이처럼 되면 어떡할려고 그래?”라고 말하지만 이미 그 말투에는 조인성처럼 탱탱한 피부를 갖고 싶은 남자의 욕망이 스멀거리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그 얼굴,조인성이 등장하며 “남자가 하는 첫 번째 마스크팩”이라는 멘트가 흐른다.
꽃미남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 광고에 출연한 백윤식은 제작진으로부터 겉으로는 피부에 통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은근히 신경을 쓰는 요즘 남자들의 이중적인 심리를 유머러스하게 잘 담아냈다는 찬사를 들었다.
또 조인성은 잘생긴 외모 ‘탓’에 대선배 백윤식으로부터 수난(?)을 당하지만 남자들의 이중적인 심리를 꿰뚫어보는 자신감 넘치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역시 받았다.
한편 이 광고가 최근 TV 전파를 타기 시작하자 마자 한 인터넷 사이트 연예 게시판에서는 이 광고의 주연이 백윤식이냐,조인성이냐를 놓고 색다른 논쟁이 벌어지는 등 CF 인기 후폭풍도 계속 불고 있다.
미래파 관계자는 “CF에 대한 관심으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지금의 인기가 매출로 이어져 에센스 마스크 팩이 남성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스타상품으로 떠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래파 에센스 마스크는 해양 심층수와 해양 식물 추출물로 만든 시트 타입의 팩으로 한국 남성의 얼굴 사이즈에 맞춰 제작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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