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참모진 임금
7개월만에 22% 올려
전임자 때보다 숫자 적어도 8%나 더 많아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주정부의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희생 분담을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핵심 참모진 임금지급에 전임자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통계청의 주정부 임금지급 명부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전임 그레이 데이비스 지사의 임기 말보다 숫자상으로는 더 적은 참모진을 고용했지만 이들의 임금으로는 거의 8%나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할리웃의 수백만달러 거부였던 슈워제네거는 정규직 참모를 61명 두고 있는 것으로 돼 있어 데이비스 지사가 소환되기 1주일 전인 지난해 9월말 69명을 거느렸던 것보다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말 이후 지사의 참모진 평균임금은 연간 22% 올라 작년 9월말 당시 4만8,861달러였던 것이 슈워제네거 주지사 취임 7개월만인 지난 5월 말에는 5만9,585달러로 늘었다.
LA 샌타모니카에 본부를 둔 `납세자 및 소비자 권리재단’의 소비자 활동가인 제이미 코트는 “취임 당시 주정부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핵심 조직의 임금에 대해서만큼은 오히려 인상해 왔다”며 “이는 납세자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할 처사”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대변인 마짓타 톰슨은 “주지사는 참모진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그들이 캘리포니아주의 여건을 호전시키는 필수적 일부로 생각한다”며 관례상 주지사의 참모진은 주정부 기관의 고용동결 대상에서 제외돼 앞으로도 주지사가 좀더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주정부 예산결손 문제로 소환된 데이비스 지사 후임으로 당선된 슈워제네거는 고등교육 등 각종 복지부문 예산을 삭감했으며, 지난주에는 “모든 이들이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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