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채권·예금 이자수익 늘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0일 단행할 금리인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정부 및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커지기 때문에 반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 중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도 꽤 된다. 예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노후를 보내는 퇴직자나 연금생활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자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생활자들의 경우 금리인상에 목을 매달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e agreement) 등은 금리인상기의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 65세 이상 퇴직자는 3,500만명, 이들의 보유자산은 5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정기예금에 투자한 뒤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 생활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45년래 최저 수준인 1%로 유지하는 바람에 수입이 줄어 그간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연쇄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이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이 번지고 있다. 바로 이자수입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FRB가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퇴직자들의 추가 이자소득은 140억달러나 된다.
수 십 만달러의 보유자산 중 상당부분을 CD에 투자해왔다는 교사출신 퇴직자 팻 프리오르는 “금리인상은 우리가 고대했던 모든 것”이라고 반겼다. 연방기금금리가 1%인 현재 팻 부부가 얻는 이자 수입은 전체 투자자산의 3%. 그러나 금리인상으로 최근 CD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자 수입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있다. 지난 4월 1.11%에 불과하던 미국 1년만기 CD금리는 두 달 만에 1.48%로 껑충 뛰었다.
초단기자금 머니마켓펀드(MMF)도 퇴직자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이다. 채권의 경우 금리가 상승할 때 중도매각하면 투자손실이 발생하지만 MMF는 원금이 보장된다.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임은 분명하지만 금리상승 시대에 진입한 이상 국채보다는 최소한 원금을 날릴 위험은 없는 MMF에 돈을 맡기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71세의 토마스 크레인은 보유자산 50만달러의 60%를 MMF와 CD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투자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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