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대여도 ATM처럼
뉴욕 ‘무비뱅크’첫 선
잠 못 이루는 새벽에 영화 한편 보고 싶은 갈증을 느껴본 사람의 공통점 하나. 바로 그 시간에 DVD나 비디오를 빌릴 곳이 없어 한숨지은 것이다.
그런 영화 애호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새 사업이 등장하고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 ATM에서 돈을 자유롭게 인출하듯, 소비자가 아무 때나 자판기에서 DVD를 빌릴 수 있게 하는 게 이 사업의 모델이다.
이를 구체화한 곳은 ‘무비뱅크 USA’. 뉴욕을 근거로 4개월 전 탄생한 이 회사는 하이텍과 동네의 비디오 가게를 절묘하게 합쳐놓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비디오 시스템스가 개발한 자판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XP 운영체계를 장착한 개인용 컴퓨터와 비슷하다. 손으로 눌러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있게 한 모니터, 작은 키패드, 크레딧카드 판독기, DVD 출구 등이 들어 있다.
무비뱅크 USA의 셀프서비스 DVD 렌트 기계는 인터넷에 연결이 돼 있어 개별 인터넷 주소를 갖고 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타이틀이 어느 렌트 기계에 있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렌트 비용은 24시간에 3.5달러로 타이틀에 상관없이 균일하다. 반납하는 날짜도 고객이 편한 날로 정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개인별 계좌를 갖게 돼 기존에 어떤 타이틀을 빌려보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부모가 자녀들을 회원에 가입시켜줄 경우 자녀들이 특정 타이틀을 빌려보는 것을 금지시킬 수도 있다. 렌트 가격에서도 회원들은 6시간에 99센트, 24시간에 2달러에 빌릴 수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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