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오늘 공개시장위서 0.25%p 인상 전망
일자리 늘고 인플레 위험 줄어 충격 없을듯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년 만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번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FRB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1958년 이후 최저 수준인 1.0%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 파장이 일부의 우려보다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선 3개월새 100만개에 가까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됨으로써 지난 3년간 극심하게 위축됐던 고용시장이 활력을 되찾았고 인플레이션의 위협이 감소됐기 때문에 정상적인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1994년 3%였던 금리가 6%로 치솟으며 모기지 시장이 와해되고 오렌지카운티가 파산했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실제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급작스런 큰 폭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94년의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인상이 0.25%포인트에 그칠 경우 증시 등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4년만에 첫 인상이긴 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국채 가격도 떨어질 만큼 떨어지는 등 시장이 내성을 갖춘 상태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증시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트모어 세퍼레이트 어카운트의 다니엘 포타노바는 “투자자들은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해지면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저금리 혜택을 누려왔던 많은 소비자들도 금리 인상에 대비, 모기지나 학생 융자 등 각종 대출의 이자율을 락 인(lock in) 해놓아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제조업협회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빗 휴더는 “이번 금리 인상이 투자나 확장에 제동을 걸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FOMC는 2005년 말까지 매 6-8주마다 단기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 2005년말 기준 금리를 대략 현재의 4배 수준인 4.0%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의 경우 ‘냉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초호황을 구가하며 지난해 주택소유주들이 대출 받은 모기지 융자액수는 4,100억달러. 특히 이중 변동금리를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해 페이먼트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몇 년간의 주택가 급등 현상이 반전되고 FRB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주택 시장의 새로운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 될 것이냐’가 경제에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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