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 도로에 대형 야생동물인 무스의 출현이 늘고있다. 지난 2001년 17건의 무스/자동차의 충돌 사고가 보고된 후, 2002년 26건, 작년 2003년에는 33건이 보고되었고, 올해들어서는 4월 이후에만 10건의 충돌 사고가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윈저의 타운 경찰서장인 로버트 해리스 주니어 씨는 비번 날을 맞아 자신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Rt. 9을 주행하고 있었다. 타운 소방서 앞을 지나던 중, 갑자기 무스 한마리가 가드레일을 넘어 도로로 뛰어들었고, 미처 피할 시간이 없었던 그는 그냥 오토바이로 들이받고 말았다. 이 사고로 해리스 씨는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임신 중이던 8백
파운드 짜리 무스도 크게 다쳐 거동이 불가해 경찰들이 사살해야만 했다.
“매쓰 와일드라이프”의 윌리엄 오이텍 씨는“운전자들은 매사추세츠 주 내의 무스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하며, 무스들이 밤에 도로 횡단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스가 차에 치이면 생존 확률은 거의 없으며, 무스를 친 가해 차량도 심각한 피해를 당하게 된다. 다 자란 무스의 경우, 몸통이 차체에 받쳐 튕겨 나가는 사슴과는 달리, 키가 크기 때문에 다리가 꺾이면서 몸통이 차의 정면 유리창을 깨고 실내로 들어오기도 한다. 그럴 경우, 고속 주행 중이던 차량의 탑승자들은 중상 내지 사망에 이르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7년 전에는 실제로 앤도버에 거주하는 한 한인 가족이 가족 여행 중 버몬트 주에서 무스를 치어, 가족 중의 한 명이 사망하는 큰 사고를 당한 예도 있다.현재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무스 사냥 면허를 주지 않고 있으나, 중부 매사추세츠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마냥 늘어나는 무스 때문에 불안해하며 정부에서 무스 사냥 시즌을 허가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매쓰 주 내에는 5백 내지 7백마리의 무스가 주로 중부 우스터 카운티에 집중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햄프셔 주에는 9천마리, 버몬트 주에는 4천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성구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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