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미국 남부 등 생산지 이상기후 탓
딸기·포도·참외 덜 달고 출하량도 줄어
딸기가 쏟아져 나오고, 참외가 선보일 계절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맛이 없거나 출하가 늦다. 배추 값은 한 주만에 2배 이상 뛰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과일과 채소의 생산지인 중남미와 미국 일부 지역이 이상기후를 보여 물량이 태부족이거나, 있어도 당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
딸기의 경우 샌디에고 등 LA남부산이 3월 말 선보였으나 대부분 맛이 밍밍하고 옥스나드 이후 북쪽지역에서 최근 출하되는 로컬산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이른 참외가 나올 때지만 거의 없거나 있어도 알이 작고, 여름철 대표 과일인 포도도 산지에 따라 다르긴 하나 달지 않은 포도가 상당수일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멕시코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아토즈 프로듀스’ 관계자는 “채소 산지인 멕시코에서 원래 85∼95도여야 할 최고기온이 100도까지 오르는가 하면 밤에는 48도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해 작황이 나쁘다”며 “로컬 기후도 변덕이 심해 예년 같으면 4월 딸기가격이 상자에 7∼8달러는 돼야하나 올해는 6달러 선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의 왓슨 밸리에서 딸기를 사온다는 가주마켓의 이수철 매니저는 “11일 들여온 물량부터 맛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배추 값도 배추 산지인 멕시코 및 미 동부의 플로리다의 이상기후로 물량이 딸려 한 주만에 상자당 소매가(50파운드)가 6달러99센트에서 14달러99센트로 폭등했다.
아씨마켓의 과일·야채 담당 노문현 매니저는 “배추가 없거나 질이 좋지 않아 부족사태를 빚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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