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선루프·유리 지붕 등
차별화 무기로 앞다퉈 도입
자동차의 경쟁 전선이 지붕(루프·roof)으로 옮겨가고 있다.
13일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이중 선루프, 금속제 컨버터블, 전경이 보이는 유리 지붕, 줄어드는 지붕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런 지붕이 부착된 세단이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은 픽업트럭처럼 보이기도 한다.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지붕이 차별화 무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GM의 디자이너 에릭 클로는 “새 지붕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기존 천 소재의 컨버터블 지붕을 대체해 운전자들에게 낭만과 신선한 바람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GM은 ‘지붕 열풍’(roofer madness)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붕 혁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캐딜락 XLR 로드스터는 단추만 한번 누르면 트렁크가 열리면서 금속 지붕이 접혀 쿠페가 바로 지붕이 없는 차로 바뀐다.
GMC의 엔보이 XUV SUV는 슬라이딩 루프(sliding roof)가 장착돼 지붕을 밀어 넣으면 둘째 열까지는 지붕이 아예 없어진다. 이 경우 가로, 세로 모두 32인치의 넉넉한 짐칸이 생긴다.
올 가을부터 판매되는 폰티악의 G6 세단은 뒷자리까지 밀리는 4단 패널의 전경 지붕을 선보인다. 패널 4개 중 3개까지 뒤로 밀면 뒷좌석에서도 컨버터블에 앉은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지붕 개조가 GM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닛산의 신형 퀘스트 미니밴은 두 개의 긴 유리 패널을 달아 위에서 내려보면 다른 네 가지 색깔이 있는 듯하다. 맥시마에도 앞, 뒷자리에 유리 지붕을 따로 달았다.
BMW는 6시리즈에 독특한 컨버터블 지붕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리로 된 뒤창은 자동으로 내려간다. 천 소재의 컨버터블도 금속처럼 보인다.
머세데스 벤츠도 SL과 SLK의 스포츠 쿠페에 들어가던 천 소재의 컨버터블 지붕을 축소가 되는 철 지붕으로 바꿨다. 디자인을 바꾼 E클래스에는 유리로 덮힌 전경 지붕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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