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플라자 2층의 여성의류점 ‘알라시안’매장 한 쪽에는 셀폰을 판매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옷가게서 셀폰 팔고…서점서 융자 안내…가전업체서 커피 판매
영역파괴 한인업체 타운에 신선한 바람
한인업계에 ‘파괴’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다.
경기침체기 속에서 수익만 올릴 수 있다면 시간은 물론 가격, 영역도 과감히 허물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공략하는가 하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템도 취급한다.
코리아타운플라자 2층에 자리한 ‘알라시안’은 여성의류점에 걸맞지 않게 셀폰까지 판매한다. 이 업소의 앤디 김씨는 “사실 오픈 초기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타겟 고객층이 같아 매출 상승효과는 의외로 크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셀폰 가입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의류 샤핑을 하게 되고, 의류 단골들은 셀폰 어카운트까지 열게 되더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크레딧과 융자 상담을 해주는 서점도 있다. 아씨랑 플라자의 ‘북시티’. 업주 김진성씨는 융자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활용, 장비 융자와 크레딧에 대해 안내해주며 융자 프로그램까지 소개한다. 김씨는 “한인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도 영역파괴 바람이 거세다. 코스모스전자의 경우 안방극장 시스템이 인기를 얻자 아예 장식장과 소파 등도 판매,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윌셔가 매장 한 쪽에는 다음달 중 커피샵도 오픈할 예정이다. 코스모스측은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되는데다 가전의 경우 경쟁도 치열, 새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셀폰 판매와 커피샵 진출은 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식당들의 경우 6가 ‘양평신내서울해장국’이 천겹살, 양푼 열무 보리비빔밥 등을 선보이는 등 단일 메뉴 탈피가 가속화 되고 있다.
‘시간파괴’도 새로운 트렌트로 자리 잡았다. 최근 개장한 ‘알라딘US’풀러튼점은 한인서점으로는 드물게 밤10시까지 영업한다. 폴 이 사장은 “야간 영업을 결정하고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보다 호응이 좋은 편”이라며“저녁식사를 마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9가와 웨스턴의 ‘헤어월드’ 미용실은 1년 반 전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고 있다. 정향숙 사장은 “세탁소, 마켓 등 늦게까지 영업하는 비즈니스 오너들이 야간의 주 고객”이라며 “이제는 밤 8-12시 매상이 전체의 30%에 육박할 정도”라고 말했다.
관광업계의 경우 한인, 조은 관광 등이‘한 사람 여행권 구입시 한 사람 무료’ 상품을 선보이는 등 가격 파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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